커스텀 키보드

[실험결과] D587 조립후기

by 테레비2 posted Mar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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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테레비2입니다.


지난번에 상판 보강판 일체형 텐키리스를 구상한 후 우여곡절 끝에 샘플이 완성되어 조립해 보았습니다.


샘플을 완성하기 전 기대했던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강판이 4mm로 매우 두꺼우니까 진동에 강하며, 보강판과 기판 사이의 빈틈을 메꿔주니까 통울림 없는 정숙한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을것이다.


2. 1번에 의해 때문에 하판을 좀 더 얇게 하여 키보드의 전체적인 높이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3. 상판과 일체형이 된 보강판은 CNC로 가공했으며, 체결부위를 없애버렸기 때문에 스위치의 틀어짐 없이 단단하게 스위치를 잡아주어 잡소리를 잡아줄 것이다.



일단 사진부터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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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입니다.


- 일체형은 통울림을 더 잘 전달해주어 결과적으로 엄청 큰 깡통같은 소리가 난다. 아주 크고 멋진 통울림을 보여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스위치를 꽉 물어서 그런가 서걱임이 적기로 유명한 그리텍흑축(윤활X)을 끼웠는데 (좀 과장을 보태서)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가 난다.


- 커스텀 키보드를 많이 써보신 지인에게 보내어 평을 들어본 결과 "이건 좀 심하다..." 라고.... 그 분 굉장히 표현에 신중하신 분이거든요... ㅠㅠ


뭐 정리할것도 없네요. 

그냥 통울림만으로 놓고봐도 불합격입니다. 

저가형 2,3만원짜리 기성품 기계식 키보드처럼 텅텅 울립니다. 


통기타는 울림이 크고 오래가게 하기 위하여 나무를 통짜로 깎아 만든다고 하죠. (올솔리드 기타, 그래서 많이 비쌈)

.....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ㅋㅋㅋㅋ 

피같은 샘플비를 날려가며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D587/D584의 근황을 궁금해 하신 분도 있고, 제가 샘플 없이 수요조사를 해서 샘플을 기다려주셨던 분들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실패입니다 ㅎㅎㅎㅎ

저의 전철을 밟으시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유 드립니다 ㅎㅎ


매몰비용의 오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중단하려고 하는데 왜이렇게 속이 쓰릴까요 ㅋ


위......위로해 주십시오. 혼자 있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