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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GMK 키랩 돌치(지금부터 "키돌치") 키캡에 대해 소소한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pr_do.jpg

키돌치와 친구들


어떤 사진 한 장                                                   


돌치 키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떤 사진 한 장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오리지널 돌치 키캡을 사진으로 본 느낌은 "아! 키캡이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였습니다. 


비록 그 사진은 아니지만 가령 이런 느낌의 사진인데...


dolch_1838.jpg

G80-1838 from http://www.kbdmania.net/xe/7482303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건 사야 해!"라는 마음 속의 외침은 활활 타올랐습니다.

아쉽게도 오리지널은 3000 같은 키보드에는 적합하지 않았고, 이를 극복해 보고자했던 돌레 같은 키캡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매니아들은 매니아들끼리 통하는 법. 이런 열망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키돌치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왜 키돌치인가?                                                   


가격이 착하지 않은 키돌치를 구한 이유가 있습니다. 선호하는 키캡의 조건이 다음과 같이 점점 더 까다로워 졌기 때문입니다.


첫째,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오리지널 돌치와 비슷해야 한다.

둘째, 키캡의 높이가 낮아야 한다.

셋째, 키캡의 두께는 두꺼워야 한다.

넷째, 각인이 미려하면서 선명해 시인성이 좋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타건음이 낮고 묵직하고 공명이 적어야 한다.


여러 번의 경험을 거쳐서 GMK에서 제조한 이른바, 오리지널 "체리 프로필" 형태의 키캡이 원하는 바에 가장 근접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ABS 재질의 키캡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ABS라도 다 같은 ABS가 아니라는 것을 키돌치와 그 친구들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식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표면 처리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가장 이상적이라고 느낀 체리키보드의 PBT 키캡의 표면 질감과는 달랐지만 오톨도톨한 표면의 느낌이 잘 살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키캡 놀이 위주로                                                 


리뷰를 쓰기 전에 쭉 살펴보니 키돌치 수령 후의 개봉 및 장착 후기나 키캡 구성, 배열 등 키돌치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이미 좋은 리뷰들이 많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리뷰에서는 "만약 내가 가진 키보드에 키돌치를 적용하면 어떤 느낌일까?"를 주제로 그 느낌에 대해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키돌치를 품어 줄 키보드로 어떤 것을 고를까?" 고민 끝에 꼭 한 번씩은 거치는 기성품, 그 중에서도 스탠다드 풀배열 키보드를 선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풀배열 매니아라...ㅎ). 가장 일반적인 US ANSI 배열의 104키 키보드인 "체리 G80-3000(지금부터 3000)"과 최근 유행하는 108키 키보드 중 "더키 DK-9008(지금부터 9008)" 두 종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고이 모셔두기만 했던 또 다른 GMK 키캡 친구들을 키캡놀이에 함께 참여시켜 다양한 연출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본다면 이런 느낌?                       


3000에 장착한 키돌치입니다. 키돌치 특유의 색상과 표면의 질감을 잘 잡아보고자 애썼으나 위에서 쏜 조명이 다소 세서 상대적으로 표면이 좀 더 밝게 나온 듯 합니다. 발퀄이긴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실제 색상에 근접한 듯 여겨집니다.


do_3000_kc1.jpg

우측에서 잡은 샷입니다. 까끌한 표면 질감이 잘 살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송보송한 느낌의 매끄러운 표면을 좋아하는데 오래 타건하다 보면 좀 끈적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do_3000_kc2.jpg

좌측에서 보다 가까이 클로즈업한 샷입니다. 표면이 영롱하다고 하면 이상할까요?


do_3000_kc3.jpg

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좌측에서 찍은 샷입니다. 딥디쉬 타입의 F키와 J키가 눈에 띕니다.


do_9008_kc1.jpg

부감샷을 노리고 찍어본 샷입니다. 이렇게 찍으면 위압감이 든다던데... 찬조 출연한 보라모디 친구들 역시 못지 않게 좋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do_9008_kc2.jpg

L키에 포커스를 두고 찍어본 샷입니다.



키보드의 변신은 무죄                                      


드디어 키캡 놀이 샷입니다. 좌측은 3000이며, 우측이 9008입니다.

자신의 키보드 하우징이 밝고 하얀 계통의 색상이라면 3000을, 어둡고 검은 계통의 색상이라면 9008을 참고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do_3000.jpg

do_9008.jpg

많은 종류의 조합을 촬영했지만 용량 관계로 부득이하게 4종류만 담아 보았습니다. 각 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키돌치 only

둘째, 키돌치 + 포인트 ESC

셋째, 키돌치 + 포인트 ESC + RGB 모디

넷째, 키돌치 + 보라모디


밝은 하우징을 가진 3000 쪽은 어색할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의외로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이긴 한데 키캡의 색상이 어두운 계열이라도 투톤일 경우에는 아마도 모디가 상대적으로 더 어두워 이질감을 상쇄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미네아폴리스 공항에서 본 RGB 모디가 장착된 수 십대의 체리 8000 계열 키보드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던 탓인 지 셋째 조합이 가장 마음에 들긴 합니다만 당분간은 순정상태로 키돌치만을 써보고 싶습니다.


9008 쪽 조명이 좀 더 위쪽에서 크게 들어간 탓인 지 더 밝게 나온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색상은 3000 쪽에 더 가깝습니다.


3700_do.jpg

매크로 기능으로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3700도 우정 출연했습니다. 키패드 사진은 못본 것 같아서 키패드 사용자들을 위해 잠시 키캡 놀이를 해보았습니다. 좌측부터 다음 순서대로 키캡을 장착해 본 샷입니다.


첫째, 순정 베이지 이색 +  상단 아크릴 이색 키캡 only

둘째, 키돌치 키패드 + 키돌치 ESC + LED 넘락

셋째, 키돌치 키패드 + 포인트 ESC + LED 넘락

넷째, 키돌치 키패드 + 포인트 ESC 4총사


3000, 9008, 3700에 키캡 놀이를 하면서 느낀 점을 한 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쓰고 싶습니다.

결론 : 돌치 투톤 이색은 마법의 키캡인가 봅니다.


LED를 밝혀보자                                             


키돌치와 함께 구매한 돌치 이색 스타일의 3-Lock LED(지금부터 "키돌치 3락")  키캡의 성능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응? 3000 LED가 이랬던가???"


참고로 알려드리면 3000 내부의 기판은 순정 기판이 아니라 현재까진 만족스럽게 사용 중인 커스텀 기판입니다 (이 글을 빌어 제작과 조립에 도움을 주신 회원님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led_do1.jpg

밝은 조명 아래에서 녹색 LED 빛이 선명합니다. 조명이 밝은 탓에 얼마나 확산되는 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명을 껐습니다.


led_do2.jpg

104개의 LED가 휘황찬란 반짝입니다. LED 배열의 모티브는 투톤 배열입니다. 생각보다 LED 창을 통해 확산되는 빛이 강렬합니다. 바램이 있다면  펌웨어가 개선 되어서 밝기를 순차적으로 올리거나 내릴 수 있도록 조정 가능해지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깜박하고 9008에 키돌치 3락을 적용한 사진을 빠뜨려서 9008과 관련된 LED 샷은 블랙 이색 리뷰 때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LED 키캡 친구들                                            


다음은 LED창을 가진 키캡들을 클로즈업한 샷입니다.


3_led_lock.jpg

3_led_numlock.jpg


좌측 샷은 블랙 이색 스타일의 3-Lock LED 키캡(상단, 이하 "키블랙 3락")과 키돌치 3락(하단)을 비교한 사진입니다. 

패드 프린팅된 각인이지만 인쇄 상태가 매우 훌륭하고 이질감이 적은 편입니다. 다만 장착해서 비교해보면 색상의 차이가 약간 느껴집니다.


3락의 LED용 창은 투명은 아니고 투명에 가까운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우측 샷의 키캡들은 각각 돌치 LED 넘락, 순정 LED 넘락, 블랙 LED 넘락으로 아래에 뒤집은 사진을 보면 빛이 투과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의 위치가 키캡의 하단에 위치한 관계로 최근 출시된 기성품 LED 키보드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출시된 기성품 LED 키보드의 경우 각인에 LED 빛을 투과시킬 수 있도록 LED를 스위치의 상부에 장착하고 있고, LED 키캡 역시 각인 자체를 투명한 재질로 제작합니다. 그래서 키돌치 3락 및 키블랙 3락을 그와 같은 LED 키보드에 적용하면 제대로 빛이 투과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쉽게도 키캡 고정용 스템이 가운데 위치한 마제식 LED 캡스락 키캡(8000 시리즈 체리키보드에 적용된 캡스락)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나머지 2개의 LED 키캡만 사용 가능합니다.



키돌치와 체리 MX  흑축과의 만남                      


타건 영상에 사용된 3000은 체리 스위치 중 가장 선호하는 흑축, 더 정확히는 구흑 스위치가 사용된 무보강 체리키보드입니다. 


소리로도 키캡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역시 흑축에는 두꺼운 키캡이 적격인 듯 싶습니다.


모바일은 http://youtu.be/uyDkn7NQOdU



한 셋 더?                                                      


역시 손은 정직했습니다. 


리뷰에 사용된 3000을 준비하기 위해 거의 1년의 시간이 걸렸고 단일 부품으로는 키돌치가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돌치를 접하고 나에게 맞는 키캡을 고르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비했지만 리뷰 후 개인적인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그만한 가치가 있었고 다시 한 번 키돌치을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두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 수령한 GMK 키캡들을 장착하면서 느낀 점으로 순정 키캡에 비해 키캡 체결 강도가 매우 강한 편입니다. 잘못하면 스템이 부러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추측컨데 이는 단순히 새 제품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 듯 싶고 과거보다 스템 결합 부위가 좁아진 듯 합니다. 따라서 키캡을 분리할 때 적절하게 힘의 강도를 조절해야 하며 가급적 키캡 풀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둘째, 9008의 경우 하우징과 인접한 가장자리 부근의 모디키캡을 뺄 경우에 키캡 풀러가 들어가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따라서 하우징과 가까운 바깥쪽 키캡들은 하우징과 키캡 사이에 충분한 공간이 없는 경우 분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OEM 프로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하우징이라서 그보다 높이가 낮은 키캡을 사용할 경우 간섭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OEM 프로필 키캡을 사용하는 기성품 키보드에 키돌치와 같은 체리 프로필 키캡을 장착할 경우에는 간섭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동안은 키돌치를 살뜰하게 아껴줄 생각입니다. 오늘 리뷰의 최종 결론을 한 줄로 평하자면 이겁니다.


리뷰 결론 : 여유되면 한 셋 더?


본래는 키블랙 리뷰도 함께 기재하려 했으나 게시글의 사진 용량을 초과해 사진 첨부가 더 이상 안되는 관계로 부득이 따로 작성했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과 진행자를 비롯해 키돌치 입수에 애써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키블랙 리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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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다음 목표는 바로 이겁니다. 영원한 로망, "투톤 베이지 이색 키캡"...


classic.jpg

G80-3077 from http://www.kbdmania.net/xe/6938026



do_e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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