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쩌다 체리 청축으로 입문하고... 리얼포스를 쓰다가 일전에 글을 올린 십 년 묵은 해피(http://kbdlab.co.kr/index.php?document_srl=4469957&mid=board_Lsno50)를 들였습니다.

(열고 조립하다 보면 나사산이 헐거워서 좀 안쓰럽긴 합니다만...)

십 년 묵은 해피도 대륙스피어(http://kbdlab.co.kr/index.php?document_srl=4616555&mid=board_zqlD51)를 끼우고 나니 한결 조용해지긴 했고요(회의장에 멋모르고 들고 갔다가, 슬라이더가 하우징을 딱딱 때리는 압박을 느껴서 설치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묵은 러버돔을 쓰고 있다'는 불만감은 계속되고 있었는데요...

마침 https://www.keyclack.com/product/bkeDomeReplacements 이런 물건이 출시돼서 구입했습니다 :)

일단 새 러버돔을 끼워보자는 마음에 저압 러버돔을 샀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해피해킹 특유의 초콜릿 우득우득 부러뜨리는 느낌이 이런 건가 라는 느낌에 충실한 제품 같습니다.

제 러버돔은 많이 부드러워져 있어서 솔직히 리얼포스 저소음과 비슷한 약한 구분감으로 '택타일'한 느낌이 많이 누그러뜨러져 있었는데.... 처음 이걸 설치했을 때는 '으앙 내 해피가 모델엠이 됐어 ㅠㅠ'라는 느낌이었네요;;;

몰꼬리에서 온 택배를 뜯으니 어이쿠...

JC 선생 감사드립니다!

초반 순위권놀이 당첨이네요. 장패드도 갖고 싶었는데 ㅠㅠ

해피가 아니라서 아쉽지만 노말한 키보드도 좋죠.

픽셀아트 스타일의 에나멜 뱃지가...

가방에 바로 설치하고, 장착에 들어갑니다.

윗쪽은 딱 10년 묵은 러버돔, 아래는 BKE러버돔입니다.

딱 봐도 높이차가 느껴지시는지요?

조립할 때 애를 먹었습니다(스프링 도망가는 것보다도), 하우징에 들어맞기는 하지만 높이가 다르니,

슬라이더 하우징에 안착시키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소재 두께도 상당히 두껍네요.

나사 조이실 때 적정 토크 준수가 중요하겠습니다.

가공은 매끈한 편이긴 한데, 좌우 홈이 살짝(0.2~0.3mm)더 파였으면 조립이 쉬웠으려나요...

그래도 위치가 잘 잡히는 편입니다.

여분의 러버돔도 있고 하니 일단 다 올려 보았습니다.

타건 영상입니다.

저는 지근거리에서 녹음을 했고요,

헤비 러버돔을 끼운 해외 유저가 계시네요.

강력한 구분감이 느껴지시는지요?

저는 신품 해피를 써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말로만 듣던 우득우득하는 구분감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정말 저압은 맞는지 확인은 필요하겠는데 무게추가 없어서 -_-;;

계량 방법이 강구되면 또 해 봐야겠죠.

하여간, 저는 기존의 부드러운 타건감이 좋긴 한데, 뚜렷한 구분감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할 만합니다.

리얼포스 저소음 모델에도 호환되는지는 훗날에 시험해 보겠습니다.

'초저압'모델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