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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키보드
2017.04.18 14:47

문과 출신의 첫 커스텀 ㄷㄷㄷ

조회 수 1463 추천 수 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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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릴 때 아*데미 전자키트를 조립하긴 했었는데요, 그땐 플럭스가 뭐고 무연납이 뭐고...

그런 거 없이 동네에서 유연납 사서 환기 안 되는 집에서 흄을 습습후후 마셔가며 땜질을 했죠 -_-;;

당연하게도 매번 인두 팁이 까맣게 되고 기판엔 큼직한 납공이 ㅋㅋㅋ


여튼 세월이 한 30년 못 되게 지나서 마제로 기계식 입문을 해서...

이리저리 모으다 팔다 하다가 작년 8월 하순에 주옥션을 업어왔습니다.

IMG_3342_800x477.jpg

기성품으로 그냥 쓸까 다른 걸로 만들까 하다가 '저놈의 디솔은 언제 또 하노...'하고 세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아이가 두 돌이 안 되었고 생소한 작업을 하기엔 하루하루 시간이 없었죠)


그리고 최근에 콜라나라 님께서 주옥션 기판을 구하신다는 소식에 디솔+스위치 분해를 부탁드렸고,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디솔+스위치 분해를 제외한 전 과정을 체험해 봤습니다.

IMG_5529_800x600.jpg

스위치 세척은 틀니세정제로...

IMG_5535_800x600.jpg

건조는 가스건조기(!)로... 물론 온도는 저온입니다.


IMG_5573_800x600.jpg

제가 디솔을 매우 싫어해서 ㅜㅠ

LED는 소켓으로 심었습니다.

윤활 플레이트나 그런 건 없어서 괴수가면님 하우징 보강판을 그대로 ㄷㄷ

그래도 잘 활용했습니다 :)


IMG_5574_800x600.jpg

스프링은 나눔받은 밀리텍, 슬라이더는 크톡으로...

붓질하기 매우 귀찮아서 두 방울 떨구고 명함케이스에 넣어 흔들었습니다.

그래도 잘 퍼지더군요 ㄷㄷㄷ


IMG_5722_600x800.jpg


스위치테스터를 사려니 귀찮아서 집 옥상에 있는 테스터...를 쓰려니,

아부지께서 새로운 테스터를... ㄷㄷㄷ 옛날 쇳덩이 테스터는 정말이지... 요즘 건 부저음도 나고 좋네요.



IMG_5769_800x600.jpg

그나저나 요즘 인두는 참 좋더군요.

LED 창에 온도 올라가는 게 막 나오고 400도 가열이 될 뿐더러 30초가 안 걸리는...와우;

옛날에 쓰던 물건은 너무 오래 걸렸었지요.

이제는 플럭스 쓸 줄도 알고 그렇습니다.  인터넷 덕입니다 :)IMG_5771_800x600.jpg

문과 출신의 솔더링 솜씹니다 ㄷㄷㄷ

탑 쌓은 곳이 좀 있네요...ㅠㅜ

다리 접힌 채로 땜하다 다시 뽑아낸 스위치가 3개... 나름 원활하게 했습니다.

IMG_5773_800x600.jpg


걱정했던 것과 달리 스위치 다리도 있고 해서 기판에 밀착은 잘 되었습니다.

나중엔 LED소켓이 완전 수직이 아니라서 꽂는 데 약간 트러블은 있었지만요.


IMG_5777(1)_800x600.jpg


메가톤바는 연마작업 없이 키캡이 잘 체결돼서 그냥 다리만 잘라 꽂았습니다.

한두 개는 깜박거린다든지 안 켜진다든지...문제는 있네요. 왜인지는 나중에...

괴수가면님 기판은 다이오드 안 박아도 키가 인식이 되더군요 ㄷㄷㄷ

조립 내내 편리하다고 느꼈습니다.


IMG_5778_800x600.jpgIMG_5788_800x600.jpg

얼마 전에 입수한 돌치 키캡을 꽂았습니다.

하단열은 이제 웬만하면 윈키리스로 가지 싶네요.

(그만큼 돈이 좀 들겠지만 -_-;;;;)


IMG_5792_800x600.jpg


지저분한 책상샷입니다 ㅋㅋㅋㅋ

주옥션 키캡은 제노베이션 키패드로 갔고요,

표준배열 백스페이스나 7U 스페이스바, 짧우쉽 등등이 추가로 입수되면 주옥션 키캡이 들어가기도 하겠죠.


하여튼 1년 넘게 눈팅만 하다가 막상 마음을 먹고 조립해 보니 즐거웠습니다.

실수도 많았지만요(하우징 경사용 다리는 떨어뜨려 분질러먹고 스테빌 철심 끝까지 안 찔러넣고, 키배열 프로그래밍도 생소해서 기능키만 작동되게 만들질 않나...).


저번 라세 3 공제에 참가 못한 아쉬움을 이걸로 달랩니다.

많은 분들의 가르침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네요.


  • ?
    CHERRY 2017.04.18 14:54
    스페이스바에서 웬지 모를 동질감을...
  • ?
    DJ_d 2017.04.18 15:40
    ㅠㅜ 매직테이프가 없으면 벌써 물광이....
  • ?
    박진 2017.04.18 15:43
    깔끔하게 완성되었네요!
    처음이신데 솜씨가 좋으셔요 ㅎㅎ
    저도 얼른 조립을 배워야할텐데..
  • ?
    DJ_d 2017.04.18 15:50
    감사합니다 :)
    사람 솜씨도 솜씨지만 재료와 공구도 중요하더군요.
    튜닝/조립게시판을 보시면 많은 노하우들이 있습니다.
    제 교과서였죠.
  • profile
    금벌레 2017.04.18 16:13
    오잉 저 책상은 그것 아닌가요? 변신하는 책상 요즘 저런게 땡기던데
  • ?
    DJ_d 2017.04.18 16:17
    전 이거 들어오던 초기에 사서 알루커스텀 가격에 샀습니다 -_-;
    그런데 이게... 뽀대도는 좋은데 책상 위 공간을 엄청나게 잡아먹습니다.
    옆책상이 있으시다면 괜찮지만요.
  • profile
    금벌레 2017.04.18 17:03
    의외로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모양인가 보네요
    ㄱ 자로 된 책상이라서 하나 사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있었거든요
    지금도 가격이 쌔긴 하더라고요
  • ?
    DJ_d 2017.04.18 17:33

    L자형은 다 좋은데 모니터 하나 놓고 텐키리스 하나 놓으면 딱 맞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이것저것 놓아야 해서 근무지 옮길 때마다 중노동을 합니다 ㅠㅜ
    말리부 트렁크에 꽉꽉 차죠 ㄷㄷㄷ

    게다가 무게가 20키로가 넘습니다 ㅠㅜ

  • ?
    마데 2017.04.18 17:06
    읔 이쁜 키보드에서 자꾸 좌컨트롤 슷치 위치가 눈에 밟히.... ㅌ ㅕ ㅌ ㅕ
  • ?
    DJ_d 2017.04.18 17:32
    잌ㅋㅋㅋ 제가 의도적으로 단 건 아니고 실순데요,
    그런데 워드를 마이 치다 보니 외려 편리해졌습니다.
    그대로 두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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