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진은 갤러리에서 참조해서 편집했습니다.)

Vergo, LZ Ergo, EM7 등 국내 커스텀 키보드에서도 갈수록 ergonomic keyboard(이하 "어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손목이나 어깨 통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지대한 관심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보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어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혹은 가격이 높지만 특이한 컨셉으로 나름 인기를 얻고 있는 어고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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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어고는 어떤 기준으로 분류되는 지 살펴 보았습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기준에 어느 한 가지라도 부합되면 어고로 분류됩니다. 

1) 본체 분리 가능(Split)

대표적인 특징으로 키보드 자체가 2개로 분리될 수 있어 자유로이 키보드 위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키보드 자체가 분리되지 않더라도 키배열 자체를 두 그룹으로 분리하는 어고들도 이런 부류로 취급합니다. 

2) 분리면 경사각 조정 가능(Tented & tilted)

많은 어고에서 분리된 단면을 기준으로 경사각을 조절할 수 있는 지지대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손을 두면 바깥쪽으로 손이 기울어지기 때문에 이 기능으로 이에 맞게 키보드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3) 역경사 기능 지원(Negatively inclined)

일반적인 키보드는 자연스러운 타건을 위해 키보드의 뒷쪽이 더 높고, 앞쪽으로 올수록 경사가 낮아지게 됩니다. 보통 본체 자체가 경사진 경우가 아니거나 더 높은 경사를 원할 경우 뒷면에 부착된 경사각을 조절할 수 있는 지지대(Feet)를 이용하게 됩니다. 어고의 경우에는 이와 반대로 손목이 위로 구부러져 손목 아래 부분이 긴장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면에 지지대를 두어 역으로 경사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분리면 경사각 조정이 가능하거나 역경사 기능 지원이 되는 어고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면 경사가 키캡마다 다른 키캡(Sculpted profile keycap)보다는 표면 경사가 일정한 키캡(Uniform profile keycap)이 훨씬 더 흔하게 쓰입니다. 

4) 작은 크기(Compact)

많은 어고들이 어깨나 팔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크기가 작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5) ErgoDox처럼 키캡 열의 위치를 손가락에 위치에 맞게 들쑥날쑥하게 배치(Staggered columnar)하기도 하고,

6) Planck처럼 일반적인 배열과 달리 키캡의 행과 열 배열을 일정하게 수직으로 배열(Otholinear)하기도 하며,

7) Maltron처럼 위치에 따라 움푹 파인 정도가 다른 키캡(Scooped)들로 구성하기도 하며,

8) 키캡의 배열을 좌우 대칭이 되도록(Symmetrical) 만들기도 하며,

9) 경사각 역시 대칭적으로 이루어지도록(Symmetrical staggered) 구성하기도 하며,

10) 그 밖에 근육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저압(Low-force)으로도 키가 눌리도록 하거나 아예 손 모양의 특수 형태를 적용한 어고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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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빈티지 어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충 아래와 같은 키보드들이 떠오릅니다.

국내에서는 일명, "오징어"라고 불리는 체리 사에서 제작한 어고로 정식 명칭은 MX5000 ErgoPlus입니다. 아마도 기계식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어고일 것입니다. 그 밖에도 이 글에서도 소개했던 Topre 스위치를 사용한 mTron도 있었고, 알프스 백축이 인상적이었던 Omnikey Evolution Ergonomic,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고 컬렉션 중 하나였던 Marquardt 사의 Marquardt Mini-Ergo 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위와 같은 어고들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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