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구매한 동기는
군대에서 손가락 관절을 혹사당해서 회사에서 지급한 신dt의 키압을 견딜수가 없어서였습니다.
그래서 갈축으로 시작했었고 당시에 흑축은 '도대체 왜 쓰는지 이해가 안가는 물건' 으로 느껴졌었죠.
시간이 많이 흘러 손의 컨디션도 조금은 나아지고..
같은 체리 흑축이라도 같은 키압의 스프링이라도 제조공정에 따라 사용기간에 따라 압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죠.
그럼에도 흑축은 꺼려지는 물건이고 항상 구매 대상에서 제외된 물건이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필코 미닐라 에어를 사봤는데요
매물이 흑축 뿐이라 한 번 써봤는데
생각보다 쫀득쫀득하고 키감이 좋네요 ㅎㅎ
물론 지금 글처럼 장타를 치게되면 손가락 관절에 피로가 심하기에 주력으로 쓸 순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잠깐 사용하는 세컨 컴퓨터 등에서는 타건의 즐거움을 줄만큼 재미가 있네요^^
혹시 흑축을 써보지 않으신 분들은 세컨 컴퓨터에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