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콰이어트 축의 키압이 깡패수준이어서 키압을 조절해보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습니다.
재료는
1. 마티아스 콰이어트 댐퍼 넌클릭 스위치
2. 알프스 크림축 댐퍼 넌클릭 스위치
일단 두 스위치를 전부 분해한 후에 다음과 같이 조합해봤습니다.
1. 스프링만 이식한 후 확인
아주 조금 키압이 줄어든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2. 판스프링만 이식한 후 확인
키압이 꽤 줄어듭니다만, 클릭감이 많이 줄어듭니다. 클릭감이 큰 스위치를 좋아하는데 이건 제 손가락에는 리니어같은 느낌이네요, 굳이 체리 스위치와 비교하자면 갈축 느낌입니다.
3. 슬라이더만 이식한 후 확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댐퍼의 높이가 다른가봅니다. 스위치가 바닥을 칩니다. 댐퍼의 느낌이 없어집니다.
그 후에도 이것저것 조합해봤는데 결론적으로는 내부 부품을 (접점부를 제외) 전부 알프스 부품으로 교체해버렸습니다.
1. 스프링은 양쪽의 키압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알프스를 사용하였습니다.
2. 판 스프링이 키압에 지대한 영향을 주네요, 마티아스 판스프링이 조금 더 두껍고 탄성이 강합니다. 키압과 클릭감은 이 녀석이 결정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3. 슬라이더는 마티아스를 쓰면 댐퍼 스위치가 되고 알프스를 쓰면 도각도각거리는 넌클릭이 됩니다. 전 도각도각을 선택했습니다.
교체시에 문제가 조금 있는데 판 스프링의 크기가 서로 미묘하게 다릅니다. 마티아스 판 스프링은 알프스 하우징에서 덜렁거릴 정도로 작고 반대로 알프스 스위치는 마티아스 하우징에 잘 안맞습니다.
하우징 뚜껑을 바꾸면 해결 될 것 같았으나 마티아스는 간이축이고 크림축은 빅풋이라 호환이 안됩니다.
결국은 판스프링의 날개를 조금 굽혀서 우겨넣었습니다. 일단 큰 문제는 없네요 ㅎㅎㅎ
결론적으로 알프스 스위치의 맛은 많이 없어진 키감이 되었습니다만, 꽤 새로운 키감이어서 마음에는 듭니다. ^^
사진이 없이 그냥 말로만 써서 감이 잘 안오실텐데 혹시 궁금하신 분이 있으면 스위치들을 분해해서 좀 자세하게 써보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