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조금 양상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 자체가 워낙 PC보급이 더딘데 비해 휴대폰을 이용한 통신은 이전부터 보급이 되어 있었고, 때문에 로마자(qwerty 키보드)를 이용한 타이핑보다 텐키(0~9, *#)를 이용한 타이핑이 더 익숙한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가나 전용으로 된 '일배열'을 익히는게 어려워서/불편해서 그냥 로마자로 입력을 하게 되고, 휴대폰의 경우에는 가나의 조성 원리(?)를 따라 모음을 5개씩 모아두어서(숫자패드가 따로 있는 휴대폰의 경우 여러번 눌러서, 스마트폰의 경우 상/하/좌/우/중앙 스와이프로) 사용하다보니 그냥 전부 휴대폰 배열로 입력하는게 더 편리하게 된 것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로마자로 독음을 쓰고 스페이스바-후보군 중에서 선택-변환 안 된 나머지 단어를 변환-엔터 이런 식이라서 차라리 폰에서 10행(아/카/사/타/나/하/마/야/라/와)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5개 치려면 十자로 배열하면 되니 폰으로 치는 게 빠를 법도 합니다. 한글도 그리 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아직까진 키보드가 좋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