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갤러리

뚜따기 작업기

by 줄이오 posted Apr 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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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주부터 중간고사 시험기간에 돌입하여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수업해야 합니다.

그래서, 겨울내내 미뤄놨던 "뚜따기"작업을 하였습니다.


벨트샌더 덕분에 손으로 가는 수고는 덜었지만..

속도때문에 1초이상 갈면 마찰열에 의해 색이 변하더군요.

갈고, 물에 담가 냉각시키고 다시 갈고 양면을 뒤집어 가면서 갈았습니다.

60~70회정도 반복을 해야 원하는 모양이 나오더군요.

3시간 넘게 갈다가 허리가 아파져서... 다음작업으로..

switchremover-1.jpg



투명수축튜브를 자로 측정하여 같은 크기로 잘라내서 끼웁니다.

tube.jpg



이제 열풍기로 열수축을 시킵니다.

heating.jpg


원래 계획은 수축튜브를 1번만 입힐려고 했는데...

그립감이 안좋아서 3번을 입혔습니다.

입히고 히팅하고를 4~5회 반복했습니다.

이게 시간이 엄청 잡아먹더군요.



이제 가장 난이도 있는 접기입니다.

몇개를 접어보며 규격화 하기위한 시도를 해봤습니다.

(밴딩기도 샀는데... 이쁘게 안되더군요)

ddudda.jpg



결국 구부릴 곳을 표시한후 줄로 갈아내고 그부분을 접는 방법을 사용하여 표준화를 시켰습니다.

coverremover.jpg

이 것이 제가 가장 괜찮다고 느낀 모양입니다.



so-45.jpg

구부릴 위치를 다이아몬드 줄로 갈아놓는데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주말에 구부리는거까지 작업을 끝낼 계획이었는데... 역시나 못 끝내게 됐네요.

주중에 슬슬 하나씩 접어야 겠습니다.



[후기]

담부터는 재료비가 많이 들더라도 두꺼운 수축튜브를 사용해서 작업을 쉽게하고, 시간도 줄여야 겠습니다.

(주변에서 두꺼운거 쓰라고 조언을 들었는데... 별차이 없을꺼라 생각한것이 제 불찰이네요)


별거아닌 간단한 툴이라서 클립을 접어서 개인적으로 만들어 쓰셔도 되는 툴이고,

그동안 여러종(희동툴, 춘공툴, 모닝툴, 라존툴)이 보급되어..

돈 주고 구매하실 분은 별로 없으실듯 합니다.


저도 이런걸 돈주고 사는건 좀 그렇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만들고 보니... 제가 생각하던 가치보다 만드는데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말내내 한 노가다 사진입니다. ㅋㅋㅋ


** 근래... 몇몇 회원분들 중 노가다의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하시는 분들 때문에 빡쳐서...

** 이런 하찮은 철선조차 뚝딱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는걸 좀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노가다는 고급기술이 아니라서 가치가 떨어지는건 인정합니다.

** 이런 노가다를 하기 위해서.. 제가 희생해야 하는 가치는 훨씬 큽니다.

** 주말에 아이들과 못놀아주는건 아빠로써 마음아픈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