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지식도 없이 키보드 구입활동만하는 키보드성애자입니다.
이 글에는 슬픈 반전이 있습니다. 사진은 싸구려 핸드폰 뷰3를 이용하여 저질 손으로 촬영하였습니다.
매드스랍 결제도 못하는 제가 요즘 일본에후옥션이랑 이바이 대행 사이트를 한 곳을 알아 열심히 검색하던 도중 위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박스에 선명하게 적혀 있는 "alps..." !!! 그것도 아주 친절하게 "알프스 키보드 스위치" !!!!!~~~~~~~~~
그래서 막판 호가경쟁에서 미친듯이 불을 내뿜었고 결국 승리를 하였고 약 1주일 만에 집으로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아 개봉하는 순간 키캡이 너무 아름다워서 깜짝 놀랬습니다. 옆에 붙어 있는 아크릴 덮개가 씌여 있는 키캡을 f키로 배열하면 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큰아들꼬맹이이 손 동반 출연...> 사진이 엉성해서 그렇지.. 키캡이 매우 높고 실물은 훨씬 이쁩니다..광택이 납니다ㅠㅠ
설레이는 마음에 키캡을 일단 뽑았습니다. 그런데..................ㅠㅠ
잉?????????????????????
제가 아무리 키보드 초보이지만 체리축과 알프스축의 모양은 정확히 아는데....
이건 뭥미????????????? 체리(+) 도 아니고 알프스(-)도 아닌 "ㅓ"
순간 당황해서 키캡을 재빨리 뒤집어 보았습니다....
이......xx.... 분명 alps라 했고 박스를 보나 설명서를 보면 모두 일본 alps 전자가 맞습니다. 근데 키캡이... 알프스가 아니라 체리축..................................................................그래도 순간 기분이 괜츈았습니다. tx87 돌치키캡을 빼고 이걸 끼워서 당분간 가지고 놀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순간은 행복했습니다...........
근데 저 키캡의 "+"이 일반 체리키캡의 "+"보다 훨씬 큽니다.................
지금 막둥이가 보채서 비교 사진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체리축에도 삽입이 결국 안되네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akb-3320 모델은 이름만 알프스 스위치일 뿐 알프스도 체리에도 포함되지 않는 녀석입니다.
저는 입찰 당시 akb-3320으로 구글링/네이버/다음 모두 검색해도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또 혹여나 저처럼 이 물건의 alps라는 단어에 속아 네이버 검색하시는 분들을 제 글을 보고 단념하시길....
제 6살 먹은 아들이 아빠 이 키보드 엄청 뚜겁다고 좋아해서 그냥 줘버릴 생각입니다.....
이렇게 당해놓고도 또 이베이 가서 "old keyboard" "alps keyboard"로 검색하고 있는 제 모습이 참 ... 참 가당찮네요.
앞으로 물건 구입은 키랩 장터에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