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품 키보드

알프스 1차 등정기

by 낑꽁이 posted May 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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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전부터 노려오던 제니스 키보드를 업어오기위해 전부터 이야기 해오던 윗분과 이야기가 잘 되어 못들어가던 구역에 텍 출입허가도 받고해서 들어가서 난장판을 만들고 하나 건져왔습니다. ㅋㅋㅋ


물론...상당히 힘들긴했지만....알게 모르게 이상한것들이 많이 숨겨져있는것 같아서....

싸그리 뒤집어 까려 했지만 400평이 넘는 공간의 창고를 다 뒤지기엔 역부족이고 문앞에서 지키고 계신 창고 경비원님께 뻥치고 들어간거라....빠른시간내에 쇼부치기 위해서 눈여겨봐두었던 구역을 집중적으로 팠습니다.


저번주에 창고 정리가 대대적으로 있었는지...분명히 전에 짱박아두었던 ㅡ,.ㅡ;;;; 1501과 제니스 키보드는 사라지고;;;;그자리에 떡하니 복사기와 이상한 기계 10대정도가 들어와 있더군요.;;;;;;;;;;;;


위치가 싸그리 바뀐건지....


15년 보존기간 끝나면 원내 자산으로 잡혀있다고 해도 폐기쳐리가 가능하단 소리를 듣고 오늘 황급히 갔는데...


저번주에 정리하면서 기간밖의 물건들은 모두 폐기처리가 된건줄알고 노심초사하면서 뒤졌습니다.


다행히 큰 나무박스에 막 쑤셔 박혀있는 박스들을 발견!!!!! 사이즈를 보아하니 키보드!!!


켈켈


바로 뒤졌고 숨겨둔 제니스를 발견

들고들어갔던 테니스가방에 안들어가서 ㅡ.,ㅡ; 테니스가방 공넣는 그물백에 걸어서 가까스로 들고나왔네요. +_+


다음부턴....큰가방을 들고가야할것 같습니다.

다행히 라벨지도 훼손되었고 스티커도 띤상태라 조만간 폐기처분 대상에 올라가있는 품목인것같아...조금 양심엔 덜 찔리지만 ㅋㅋㅋ "어차피 버릴것이니 누가 소중히 사용한다면 더 좋은것 아닐까요?" 라고 합리화 시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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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각엔 어떤분이 실사용했던것 같습니다.

하우징은 아주 깨끗한데 바닥의 범폰이 훼손되었고....

알마정도를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h 키와 k 키가 스프링소리가 나고 군데군데 서걱임이 느껴지는 슷치도 있네요.


심한건 아니지만 디솔을 해야할것같고 윤활작업을 해야할것같습니다.

보강판에 녹이올라거나 곰팡이도 없지만...가장중요한 슷치상태가 서걱임도 있고 스프링잡소리가 나는걸보니.....

창고에서 오래 썪어있었나봅니다.


다음주엔 알갈리니어로 찾아뵙겠습니다.


꼭 성공해서 ;;;;;;;


ps. 같은 리니어 계열을 흑축과 비교를 해보자면 서걱임을 제외하고 잘만들어진 슷치라는 상태라면....


체리흑축 : 초밥의 달인이 멋지게 회쳐서 이쁜 쟁반에 올려놓은듯한 느낌?

알프스녹축 : 초밥의 달인이 회를 치기위해 싱싱한 생선을 방금잡아 펄펄 날뛰는 느낌? 


체리흑축은 잘 가꾸어진 느낌이 강하고 알프스녹축은 약간 날것의 느낌이 강합니다.


흑축이 쑤욱하고 들어가면서 스프링의 텐션의 변화를 크게 못느낀다면 알녹은 압의 변화가 처음과 끝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처음은 조금 약한듯하지만 더 누르면 변화가 느껴집니다. 투박한 느낌이지만 조금더 쫀쫀한 느낌...


같은 리니어지만 구흑 좋은 스위치와 알프스 리니어 좋은 스위치 하나씩 보유해도 꽤나 잼있는 키보드 생활이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