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딩나라에서 거래해본 이야기

by 에쏘 posted Oct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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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쏘입니다.(__)

얼마 전에 중고딩나라에서 리얼포스 구입해본 이야기로 별 쓸데없는 잡담입니다 ㅋ

그냥 좀 짜증나는 마음 달래려 키보드 치는김에 글 써봅니다.


  요즘 갑자기 저소음에 끌리고 있는데 리얼포스 차등 저소음을 유명한 그곳에서 찾았습니다. 중고딩나라라는 위험이 있기에 수수료 내가 낼테니 안전거래 안되겠냐 했더니 판매자분이 거래 내역이 많아 자기는 신용이 높아서 안된다 하더군요. 무슨 말인지... 귀찮다는 뜻이겠죠?-_-;;


  물건에 문제 있었던 적도 없고 문제 있으면 100% 환불해준다네요. 더치트에서도 문제없고 거래 내역도 많고 전화번호도 꽤 특이한 번호라 그냥 선입금 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도착했습니다. 택배비가 6500원이나 하더군요ㅠㅠ 실사용 시간은 몇분밖에 안된다던 리얼이의 사이 사이에 먼지들도 보이고 키캡에 미세한 긁힘 같은 것도 있었지만 '블랙이라 유독 잘보이는 부분도 있을테고 중고니까 뭐..' 라 생각하며 일단 타건을 했습니다. 한껏 기대하며 키를 내리치는 순간..!!!


환상은 날아갔습니다. 아무리 쳐봐도 이건 저소음이 아니었습니다. 차등은 맞았지만 저소음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당황하면서 키매냐와 키랩에 접속해서 저소음 구별법을 찾다보니 박스에 low noise 스티커가 있다는 글이 있더라구요. 얼른 박스를 봤습니다. 그런 스티커는 없더군요. 박스에 있는 키보드 설명을 읽었습니다. realforce 10th.... 응? 10th? 난 블랙을 샀는데?-_-;;;;


  판매자에게 카톡을 보내놓고 레오폴드에 전화해보니 저소음 아닌 그냥 차등 모델이랍니다. 내가 사기를 당한건가? 저소음 아닌 차등은 잘 안팔리나? 그래서 이런 이상한 사기를 친건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카톡의 1 표시는사라지질 않고 있었습니다.


  4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저소음이 아닐리가 없다네요. 제가 직접 레오폴드에 전화해서 확인을 해봤다 했더니 동생이 산거라 물어보고 연락 준다고 합니다. 한 5분 뒤에 다시 연락와서 정말 죄송하다며 도로 보내달라 합니다. 리얼포스 박스는 사용중인10주년 박스로 잘못 보냈답니다. 환불해달라고 계좌번호 불러줬더니 착불로 물건을 보내면 받고 입급해주겠답니다. 잠시 당황했지만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뭐 그게 맞을 수도 있겠다 싶어 다시 키보드 들고 우체국으로 가서 에어캡에 신문지 까지 완충재로 넣어 보내줬습니다.


  다음날 오전 물건 잘 받았다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환불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제가 입금한 금액이 들어왔더군요. 판매자 실수이니 당당하게 요구해야 하지만 소심한 A형 이기에 "배송비는 어떻게..." 라며 톡을 보냈습니다. 안 읽습니다. 약 40분 뒤 "배송비 6500원이나 나와서 이것도 입금해주셔야할 것 같은데요" 라고 보냈습니다. 안 읽습니다. 오후 3시경에 확인해보니 어느샌가 읽었더군요. 씹힌거죠. 5시쯤 또 보냈습니다 "답장 부탁드립니다." 안 읽습니다. 중고딩나라에서 검색해보니 그 사이에 그냥 차등으로 다시 판매글까지 올렸더군요..... 그렇게 미안해하던 모습이 제가 포장을 잘해서 보내주길 바랬던 거였나 봅니다.


  11시가 되어도 안 읽습니다. 더치트랑 중고딩나라에 사기꾼으로 신고해도 되는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기 전에 마지막으로 톡 하나만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연락 없으신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뭘 느낀건지 2분만에 답이 왔습니다. "농협계좌로 남겨주세요 내일 드릴게요" 랍니다. 제가 환불 계좌를 기업은행으로 알려줬는데 수수료 내기가 싫었나 봅니다.


  뭐 사실 6500원이 작다면 작을 수도 있는 금액이긴한데 태도가 참 그렇네요. 물건을 제가 가지고 있을땐 엄청 미안해 하더니 다시 보내주니까 태도가 싹 바뀌는군요. 사기 안치고 환불해줘서 고맙습니다 라고 해야하는건지 원...



이상 그냥 잡담이었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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