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캡. 스테빌 철심, 보강판 구조, 윤활방식 등등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아서 쉽게 말하기는 힘듭니다. 일단 그런 요소들이 이야기가 되어야 분석이 가능할 것 같구요... 아마 공방 운영하시는 분들 정도의 경험이 있어야 원인을 찾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윤활방식을 제외하고 생각하면, 어디선가 마찰이 심하게 일어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경우로 생각됩니다. 기보강 상태에서 그런 부분을 잘 찾아보시면 대체로 거기서 답이 나오리라 보입니다.
기판에 고정하는 큰 플라스틱 말고 철심을 끼우게 되는(키캡과 연결되는) 작은 플라스틱을 유심히 보시면 (미사용이면 이해가 쉬울텐데요..) 철심을 끼우는 아랫구멍에 얇은 막 같은것이 있습니다. 처음에 철심을 끼우면 이 얇은 막이 뚤리면서 "딱" 소리를 내며 들어갑니다.
이 얇은 막이 제대로 뚤리지 않으면 철심을 너무 꽉 물고 있게 되고, 그러면 철심의 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면 먹먹하고 뻑뻑한 스테빌의 운동이 일어나죠.
가장 쉬운 방법은 기판에 고정되는 큰 부분과 결합하기 전에( 윤활도 하기 전 새것의 상태에서) 작은 플라스틱 구멍에 철심을 끼운 후 철심을 원을 그리듯 빙빙 돌려서 그 얇은 막을 좀 넓혀주신 후 큰 플라스틱 부분과 결합하고 (윤활도 하고) 철심을 끼워서 최종 결합 하시면 됩니다.
그것도 귀찮으시면 그 얇은 막이 있는 구멍에 핀셋 같은걸로 찔러서 아예 그 막을 완전히 제거해주는것도 방법이긴 한데 너무 얇은 막을 다 제거해 버리면 철심의 운동부분이 과해져서 찰랑거리는 소리가 날수도 있습니다. (물론 먹먹함은 당연 없겠지요.)
대신 그 찰랑거리는 소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메탈믹스 같은 좀 뻑뻑한 구리스류를 철심에 발라서 튜닝하시면 됩니다.
위의 2가지 방법 중 편한것을 택하시거나 경험이 쌓이시면 절충안을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먹먹함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틱틱거리는 잡소리는 철심의 수평문제이니 위의 방법과는 무관합니다.
스위치랑 스테빌이 정렬이 잘 안되서 저는 조립하면 처음에는 항상 좀 먹먹합니다. 그래서 조립 다 한 후에 키캡까지 씌워놓고 쉬프트나 엔터, 백스페이스의 스위치 납땜을 인두로 지지고 있는 상태에서 스위치를 눌렀다 뗐다 하면서 자리를 다시 잡아줍니다. 그러면 먹먹한게 좀 사라지더라구요... 당근 스테빌 발톱은 자르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