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이벤] 좋아하는 키감

by Reid posted Jan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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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사용한지가 2년이 훌쩍 넘었네요. 물론 커스텀 키보드로 접어든 지는 2년에 비해 얼마 되진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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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접하게 된 제품은 레오폴드 FC700R 청축 제품이였습니다.
요즘도 그렇지만, 기계식 키보드 입문은 청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청축은 멤브레인이나 펜타에서 느끼지 못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 찰칵찰칵 거리는 클릭음은 타건 할 때마다 리드미컬하게 느껴져서 타건을 계속 하게끔 만들어주는 요소였습니다.

청축의 클릭음에 빠져 1년정도 사용했을까요? 어느순간부터 심적으로 클릭음은 듣기 싫은 소음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집중해서 타건 할 때 청축의 클릭음은 방해요소로 작용하기 시작하더군요. 게임할 때도 그렇고, 문서 작성에 있어서도 집중력에 방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FC700R 청축을 처분하고 원하는 키감을 찾기 위해 몇개의 기성품에서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갈축으로 갔다가.. 흑축으로 갔다가.. 다시 청축으로 왔다가 갔다가.. 구매하고 중고판매하고의 반복을 하다, 커스텀 키보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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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스님께서 조립하신 PS2AVR였죠. 65g 구흑으로 조립하신 아크릴 키보드였습니다.

변흑 키보드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여 호기심에 지른 키보드였습니다.
그런 호기심에 키캡을 끼우고 타건해보니, 도각도각 거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었습니다.?
특히 두꺼운 키캡을 꼽아서 두드려진 도각거림과 아크릴 보강판에서 발생하는 통통튀는 반발력, 변흑 스위치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 3요소의 조합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손가락이 키보드에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이랄까요. 기성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키감이였죠.


키감에 너무 만족하여 한동안 변흑 키보드를 사용했었습니다. 다만.. 커스텀 키보드에 입문하다보니 다른 키보드들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져서 또 다시 방황하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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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 변갈 등등 여러가지 커스텀 키보드에서 방황하다가 결국 제 손가락은 처음에 느꼈던 PS2AVR 변흑 느낌을 잊지 못하여..지금은 변흑으로 조립한 알루스킨 트릭 풀배열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키랩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키감을 찾으시느라 많은 방황을 하셨나요??
지금은 아크릴+구흑+두꺼운 키캡의 조합이 좋지만..?언제 또 변심할 진 모르겠네요. 키보드 졸업에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