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캡을 구매하면 GMK나 MAXKEY와 같이 보관함이 딸려 오는 경우도 있지만 SP사와 같이 지퍼팩에 오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지퍼팩으로 온 키캡을 어떻게 보관할까 하는 고민에 제 경우는 GMK 키캡 보관함을 구매하였습니다.
GMK키캡을 구매해 보신분은 많이 보셨을 사진입니다(이미지가 없어 장터 은하수님 이미지를 차용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흰색 고정 핀을 이용하여 커버를 잠그거나 여는 용도로 활용합니다. 그런데 실제 써보면 이게 좀 불편합니다.
열 때 손톱의 힘으로 강제로 뽑아야 하는데 힘이 많이 들기도 하고, 제품별로 구멍 편차도 심하고, 간혹 구멍이 커져서 헐거워지면 제대로 잠기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런저런 개선 방법을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자석을 이용하여 상단 커버를 고정하는 것입니다.
v1 & v2
앞에 v1과 v2가 왜 있는건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주 뼈아픈 교훈을 얻은 부분이 있습니다.
v1에서는 11x11 사각 자석을 커버에, 8mm 원형 자석 두개를 하판 상하에 붙여 고정을 시켰습니다.
단단한 고정을 위해 순간 접착제로 붙였는데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순간 접착제를 사용하면 접착제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절~~~~~~~~~~대 키캡을 넣어서는 안됩니다. 아니 그냥 사용하지 마세요.
위 사진에서 처럼 건조하면서 주변 플라스틱을 하얗게 변색시켜 버립니다. ㅜㅜ 이거 때문에 제 노틸러스는 평생
귀속템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 하지 마세요.
v2에서는 이 문제로 접착제 대신 글루건으로 자석을 붙였습니다. 일단 키캡을 보호하는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고
자석도 그럭저럭 잘 고정이 됩니다. 여기서 끝냈어야 했는데 쫌 더 나아가 더 폼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v3
네 이번에는 자석을 볼트, 너트로 고정했습니다. 물론 자석도 가운데 구멍이 뚫린 놈으로 변경했구요.
참고를 위해 사진을 좀 더 추가해 보았습니다.
사용된 볼트, 너트, 와셔, 자석의 규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단 커버]
자석: 12mm 3T (원형사라)
볼트: m3-06 -> 직경 3mm, 길이 6mm
너트: m3
와셔: m3
[하단 트레이]
자석: 8mm 3T (원형사라)
볼트: m2-04 -> 직경 2mm, 길이 4mm
너트: m2
와셔: m2
조립방법은 별거 없습니다. 위 사진처럼 자석을 볼트 너트 와셔로 고정하면 되고 이 때 자석 위치는 커버의 경우 하단,
트레이의 경우는 상단에 두고 조이면 됩니다.
만일 나사를 조이기 힘들어 불편하시면 주문할 때 나사길이가 좀 더 긴 것으로 주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단 v3의 경우 이전의 문제점을 완전히 개선했다 볼 수 있습니다.
거의 유격이 없고 나사체결이라 자석이 빠질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GMK 보관함의 단점 하나도 극복했는데 SA키캡이 보관 가능합니다. 원래 SA키캡은 높이가 높아
GMK트레이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v3에서는 하단 트레이 자석에 3T 자석을 추가로 붙이면 SA키캡도 완벽하게 수납됩니다.
이런 저런 장점만 이야기 했는데 단점이 있다면 역시 가격에 있겠지요.
볼트, 너트, 와셔는 가격이 저렴하니까 큰 문제는 없는데 네오디뮴 자석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일단 보관함 하나당 8mm 6개, 12mm 6개가 필요하니까 보관함이 많다면 비례해서 가격도 올라갑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구매하긴 했는데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이상으로 GMK 키캡 보관함 개조기 였습니다. 소소한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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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봤는데 이렇게 추천과 댓글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에 자력에 대한 질문이 있어 조금전 짧게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커버를 덮거나 열 때 자석의 강도는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정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