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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
저는 닙급은 만져본 적도 없고, 중고 기판에서 추출해서 쓰는 정도라서 딱히 좋은 구형 스위치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로고는 분명히 구형인데 서걱이는 것도 많이 만져봤고, 그 중에서 괜찮은 스위치를 골라서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구형 스위치라는 게 좋다 좋다 말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스위치 튜닝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차이가 더 큰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자연윤활이 많이 되면 서걱임도 그만큼 줄어들기도 하구요.
제가 중고 스위치를 쓰는 이유는, 그냥 적은 비용으로 구할 수 있어서입니다.
그러다 보니 구형 스위치가 그 가운데 끼어 있다는 정도랄까요.
대신에 세척, 튜닝 과정에 많은 공을 들이긴 합니다만, 그게 재미있어서 할 수 있는 거지,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일은 아니긴 합니다.
굳이 그렇게 비싼 비용을 주고 상태를 확신할 수 없는 스위치를 장터에서 구입할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요즘 게이트론 스위치가 괜찮다고 하던데, 저가 스위치의 품질만 보장이 되면 오히려 이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제가 써본 카일 스위치의 경우엔... 서걱임이 너무 심하긴 하더군요.
그것도 그 나름의 느낌이 있긴 하지만요.
결론을 내리자면, 닙급 구형 스위치는 일종의 사치품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히 좋은 스위치를 구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스위치를 원하시는 분은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는 거겠죠. ^^
개인적으로 직접 커스텀 키보드를 조립한다는 과정 자체가 취미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긍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사치 행위라고 생각하는데요.
신형 스위치와 구분 지을 수 있는 특정하고 색다른 키감을 준다는 것 자체로 구형 스위치의 존재 가치는 나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색다른 키감을 주는 이유가 중고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스위치의 마모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플라스틱의 성분 구성 등 과학적으로까지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인지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서도 말이지요. 이러한 점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키감의 호불호는 결국 당연히 개인 취향에 따라 갈리는 성향이기에, '구형 스위치가 신형 스위치에 비해 우월하다.' 이런 식의 논리는 무조건 지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