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보드 초보 도트입니다.
키보드 타건력이 많으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여러 대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저압 리니어 축을 들였습니다.
그리텍 흑축 (52g 스프링으로 튜닝된) 커스텀 키보드인데요.
이전 다른 키보드들은 오타가 심하지 않았는데, 유독 이 키보드만 뜻하지 않게(?)
다른 키들이 눌려지다보니 오타가 심한 것 같습니다.
오타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보니 속타를 하는 경우 타건하며 다른 키로 넘어가며,
상당히 스무스하게 넘어갈때 'A' 에서 'F' 키로 간다고 가정하면 그 사이에있는 'S' 혹은 'D' 키를
스치면서 눌려져 오타가 발생하더라고요.
제가 사용한 키보드는 체리 청축, 체리 갈축, 체리 저소음 적축, 노뿌 무접 (62g), 토프레 무접 (45g) 입니다.
사실상 체리 청, 갈축의 경우 45g라고 알고 있어서, 리니어 52g 스프링으로 튜닝된 흑축이면
키압의 측면에서 큰 이질감이 없이 무난하게 적응하리라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입력(동작) 지점이 뭔가 너무 짧고, 키압이 적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쳐가는 키가 눌려지는게 이해가 잘 안돼서, 100원 동전(5.42g)을 기준으로 동작 지점에 대한 무게를 측정해보니
정확히 6개가 올라가는 시점 (약 30g) 정도 일때, 키가 입력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기존 체리 청, 갈축의 입력압이 45g 인데, 실제 사용되는 스프링의 압은 훨씬 높았던 건가..?"
"기존 체리축들의 키압이라고 일컫는 표현은 입력압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이고, 실제 스프링 압력은 높다?"
"우리가 스위치 튜닝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해서 45g의 입력압을 가지려면 60g이상의 스프링을 써야한다?"
위와 같은 문제로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요약하자면,
1. 속타하는 습관으로 인해 지나가는 키들을 스치는 버릇이 있음
2. 52g 그리텍 흑축 튜닝된 키보드의 입력압은 30g 정도
3. 1과 2의 문제로 인해 속타시 잦은 오타가 발생함
위와 같은 문제로 인해, 현재 타건 적응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
해결방안
A. 스프링을 고압으로 바꾸어라. (몇 g정도 써야 할지....)
B. 타건 습관을 고치는게 어떤가? (정확히 손가락을 들며, 주변 키들을 스치듯 누르는 버릇을 교정)
C. 그냥 리니어 축 자체의 특성이다. 고압 혹은 습관의 문제를 떠나 그대와 리니어축은 맞지 않는다.
정말 리니어축은 개인적으로 매력있고 쑥쑥 들어가는게 마음에 드는데,
좀처럼 적응하기가 힘드네요.
저와 같은 문제를 겪어봤거나, 해결해본 경험이 있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스프링 압력은 제작하시는 분들 따라, 측정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몇 미리미터를 눌렀을 때의 압력 혹은 최대압축되었을 때의 압력을 표기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스위치 표기압력보다 스프링 표기압력이 일반적으로 더 낮습니다. 스프링 따라 다 다르지만 체리적축 스프링만 보면 커스텀 스프링 57~60g 정도의 압력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타이핑 습관이 키를 살짝 쓸어지나가듯이 타이핑하게 되는데, 그 정도가 작성자님보다는 덜한지 초저압(커스텀스프링 40g 이하) 에서의 타이핑 혹은 입력지점이 짧은(체리 은축, 카일 스피드축 등) 스위치를 타이핑하는 경우가 아니면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저압 스프링의 편안하고 가벼움에 마음에 드신다면 타이핑 습관을 의식적으로 바꿔보셔야겠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고압 스프링으로 바꾸시는 게 낫겠죠.
차선책으로, 현재 쓰시는 키캡이 oem 프로파일이면 좀 더 낮은 체리프로파일, 혹은 평평해서 좀 덜 거치적거리는 dsa 프로파일 키캡으로 바꿔보시는 것도 간접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겠습니다. 손가락에 좀 덜 부딪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