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커스텀을 3대밖에는 (패드포함) 만들어보지 못했습니다만 갑자기 스위치 선택이 어렵게 느껴지네요..
첫 커스텀은 제가 가지고 있던 11900 키보드가 구흑인줄만 알고 멀쩡한 키보드를 디솔해서 스위치 추출해서 스프링만 곤방 55g 으로 교체하여 60% 키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만들고나서 검색을 해보니 11900은 신흑이라고 하더군요.. -ㅁ-;;
그래서 장터에서 구흑 스위치를 구하다 약간의 서걱임이 있다는 B급 구흑 스위치를 구입해서 오리온2 를 조립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약간의 혼란이 오기 시작했는데 B급이라고는 하지만 구흑 스위치를 구입했는데 11900에서 추출한 흑축 스위치보다 서걱임이 확연히 심했습니다. 게다가 편차도 커서 서걱임의 정도가 제각각이더군요..
서걱임 적은 상태 좋은 구흑은 당연히 구하기가 쉽지 않은지라 비교를 위해 이번에 신흑 스위치를 곤님께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를 위해 모두 55g 스프링으로 교체하고 크톡 103+107 을 50:50 비율로 윤활하여 비교해 보았는데..
서걱임이 적은 순으로 나열하면
11900 추출 스위치 - 장터에서 구한 B급 구흑 스위치 - 신흑
이렇게 결과가 나옵니다.
혹시 저만 이렇게 느끼나 해서 옆자리에 앉은 동료에게 테스트를 부탁했으나 동일한 결과네요..
A급 구흑을 만져본적이 없으니 당연히 비교는 불가능합니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11900 추출 스위치는 거의 서걱임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입니다. 반면에 신흑 스위치는 윤활을 해도 확연히 서걱임이 느껴지구요..
둘다 신흑 스위치라면 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엔 상태좋은 구흑을 구해서 써보는 방법밖에는 없는것일까요?
조립해야 할 키보드가 3대나 더 있는데 갑자기 멘붕이 왔습니다..
몇가지 구흑을 경험해보시면 아실 것 같습니다.
구흑도 구흑 나름이더군요. (사실 경험이 다른 분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초보지만...)
생산년도, 제품번호와 키보드의 모델명으로 구축한 구흑 데이터도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지 절대적인건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키보드에서 추출한 것들도 그 안에서 선별을 해서 사용하게 되더군요.
좋은 스위치는 장터에 안나옵니다.
구하고 싶으면 디숄해야하는 재료용 기판 아니면 닙급 키보드를....
저도 1년동안 한 셋 만나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