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취미로 키보드 만드는 사람입니다...

by 콩바구니 posted Feb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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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인사 겸 첫글을 작성해봅니다.


저는 한때 만화가 지망을 했습니다. 문하생 생활3년했죠.  수입은 한달 30만원...  쉽지 않았습니다. 

돈이 없다보니 머리 깎을 여유가 없어서.(머리 깎을 돈이면. 만화책이 몇권이냐! 생각하니...) 그간 머리를 한번도 안잘랐어요. 나중에는 걍 뒤로 묶고 다니고... 그러다보니 예비군 훈련 받으러 군복입고 밖에 나가면 누가 보고 "여군이세요?" 그러고 있고...

목욕하거 목욕탕 갔더니 카운터에서 분홍색 수건 두장 주고 있고...


만화가로 대뷔는 못헸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돈벌여야겠다 싶어서. 머리도 깎고. 직업학교도 다니고.. 그러다 취직되고.

이직장 저직장 전전한 끝에 지금은 작은 회사에서 iOS 어플 개발 일을 하고 있는 개발자 입니다.




제작년에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 회사에 다녔는데. 게임 스위치의 IO처리를 로우레벨단에서 해야하는 과제가 있어서. 코드가 잘 이해가 안가서... 키보드를 만들어보면. 좀 알 수 있겠구나! 뭐 그런 이유로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키보드가.. 


이것.

http://bbs1.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read?bbsId=G002&articleId=300325#commentFrame 

10418342_878907035457332_8792844091857322452_n.jpg

나무 깎아서 만든 키보드 입니다.

나무는 만원인가 주고 산 먹감나무구요.




작년에는 Planck키보드도 만들어봤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주력 키보드로 사용중입죠.



올해의 프로젝트는...

미니어고독스 입니다.

키보드 도면-02.png키보드 도면-03.png키보드 도면-04.png키보드 도면-05.png키보드 도면-06.png


planck 키보드 편하다고 하니까 직장동료가 "그게 왜 편해요? 양손 모아서 하는데 불편해 보이는데. " 라고 해서.

아. 그럼 반 잘라서 벌려서 쓰면 편하겠네요. ㅋㅋ 했는데.

정말로 그렇게 만들어 볼 생각인거죠.


처음에는 알루미늄판재를 레이저 커팅해서... 적층할 생각이였는데.

일단 견적이나 내보자 싶어 검색해보니 나온 업체에 이메일로 도면을 보내보니.

"천공이 너무 작습니다. 소량은 어렵습니다. 작업 불가합니다." 라는 답변을 들었네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아크릴 하우징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일단 하우징 디자인 하고 있습니다. (아직 미완성입니다...)


기판은. 인에블러 사용할 거구요.. (인에블러102개+Teensy 3.2 2개 주문했습니다.)

두개의 키보드 사이를 연결하는 방법은. USB-C 로 정했습니다. 알리에서 커넥터 암놈도 주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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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3.gif

세진키보드 (92년 구입. 모델명 모름. 아마도 기계식 이였을듯...)

잘 생각이 안나지만 어쩄든 멤브레인 키보드들. (1년주기로 교채...마지막 멤브레인은 LG의 X같은 키보드.)

HHKB pro2 

Cherry G84 4100

realforce 87u 10th 균등

목각 하우징 커스텀키보드 (체리 구청축)

Apple Standard Keyboard 

Planck keyboard (체리 백축 클릭)

Preonic  (체리 백축 클릭)

Preonic  (애플 오렌지 알프스, Apple Standard Keyboard  뽀각.)

Massdrop Preonic rev 2 (체리 백축 클릭)

Let's Split (실패)

Massdrop Planck rev 6.1 (카일 박스 오랜지축)

 

Corne (카일 보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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