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키보드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by GEARS-_- posted May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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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EARS 입니다.


1주일 전 쯤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연휴에 휴가도 좀 쓰고.. 짐도 다시 좀 챙길겸.

그리고 다시 본사 사무실에 잡혀있네요...소속이 한국 본사 인지 중국 지사 인지 저도 헷갈립니다 @_@


간만에 돌아온 기숙사에는, 먼지가 앉은 키보드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받았던 소중한 녀석들도 많고, 선물주려다 다 만들지도 못한체 半身인 놈들도 있고...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4CA MK.1 이 있네요.


몇 달전에 졸업이랍시고 만들었던 놈입니다.

화이트실버 아노다이징,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PS2AVR PCB by 괴수가면님(잘지내시죠? 주말마다 찾아오시던게 그립네요)

그리고 참 좋아하던 GMK돌치를 꽂아놓고 파견나갈때 깜빡 잊고 두고 갔던 놈입니다. 62그램의 변구백 키감이 발군인 녀석입니다.


생각해보니 키캡 꽂은 사진을 올린적이 없었네요.

그래서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Resize_DSC05560.JPG


전체사진입니다.

지금 봐도 얇은 좌우측 베젤은 무척 뿌듯합니다.


Resize_DSC05552.JPG


렌즈때문에 사진이 동그랗네요 : )

여담이지만 For Cherry & Alps를 만들겠다며 4CA(포카)라는 이름을 지었지만..

결국 그땐 제 목표를 이룰 수 있을 만큼의 시간도, 금전적 여유도, 열정도 부족했습니다.


알프스는 LZ님의 FE를 이용한 순정 알녹축으로 마무리 지었으며, 아직 방출하지 못한 알핑들이 언젠가 다시 시작될

키보드 작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Resize_DSC05555.JPG


Mark 1의 의미는..사실 미니를 막원, 텐키리스를 막투, 풀배열을 막삼으로 만들 계획으로 지은 명칭이었지만,

중간 제작과정에서 자체경사 알루 가공이 불가능한 업체를 컨택하는 바람에(정확히 표현하자면 엄청난 가공금액을 요구..)

언젠간 막2의 이름에 걸맞는 자체 경사 가공된 하부하우징을 달기전에 막1으로 붙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I의 오른쪽에 I가 하나 더 들어갈 공간이 있죠^^;


Resize_DSC05557.JPG


임시 하판의 중앙에 새긴 각인입니다.


Resize_DSC05559.JPG


뒤집어보시면,,저렇게 생겼네요.


참 많은 기대감과 성취감, 그리고 끝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저만의 키보드였습니다.

사실 괴수가면님이 자주 찾아오시면서 이야기를 나눌때, 알프스 스위치용 기판을 만들어 주시겠다고 친절히 회답해주시던

때가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못해 피드백을 못해드렸었죠. 지금도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사람 사는 동호회인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젠 좀 천천히 천천히 즐기고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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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맞이하여, 아프신 아버님도 뵐 겸 부산에 내려갔었습니다. 많이 회복되신 모습에 마음이 편하더군요.

못난 모든 아들딸들이 부모님을 응원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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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해 걸려있던 노란리본들


사랑한다. 돌아와라. 보고싶다..죽음이 갈라놓지 못할거야..라고 적혀있던 리본들입니다.

중국에 있을때 사고가 났던 사실조차 몰랐었습니다.

분향소에 들려 꽃 한송이와 리본 한 장으로 마음을 다 전해주진 못했지만, 부디 더 좋은 곳에서 행복했으면 합니다.


남은 한국체류시간이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나름 목표와 취미를 즐기면서 지내보려합니다.

사실 다시?가기 싫네요..^^;


Special Thanks for 수많은 분들. 아이디 하나 하나 적다보니 끝이 없어서 하나로 뭉쳤습니다.

그럼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