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you ever heard about UNIQEY?

by 19R posted Mar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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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qey.png 


UNIQEY라고 들어보셨나요?

여기선 아직 관련 정보를 못 본 것 같아서 정보 공유 차원에서 올려 봅니다.


"UNIQEY"는 독일 "GMK"에서 새로 론칭할 키보드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http://www.uniqey.net/en.html


본래는 3월 초에 론칭한다고 했었는데 현재는 금년 봄 시즌 안에 1~2개 모델을 론칭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걸 종합해 보면

- 체리 MX 스위치를 사용하는 기계식 키보드이다.

- 여러 대의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기기에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다.

- GMK에서 새로 개발된 스테빌라이저를 채용한다.

- 경량의 아노다이징 알루 하우징(lightweight anodized aluminium case)을 쓴다.

- 측면은 완전히 자유롭게 재질을 선택할 수 있다. 예) 알루미늄, 목재, ...등등

- 백라이트는 없다. 그 이유는 "고품질"의 키캡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 텐키리스(TKL)버전은 추후에 출시할 예정이다.

- 최초 출시 모델은 "UNIQEY Q10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 될 것이다.

- 가격은 상위 제품군 가격이 될 것이다. 

- 판매는 GMK UNIQEY webshop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 주문 시 다수의 사용자 지정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덧1) 시연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한 장 추가합니다. 클릭해서 확대하면 키보드를 그나마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demo.jpg


덧2) 메일로 전달된 내용을 추가합니다.

UNIQEY Q100 입니다. 하우징이 M을 연상케 하네요. 복고와 모던이 절묘하게 섞인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uniqey_q100.png

QMX clip이라는 건데 댐퍼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MX 스위치의 단점 중 하나인 큰 소음을 크게 줄여 줄 수 있는 모양입니다. 오링 등과 비교해 키감을 양보하지 않고 이젠 사무실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QMX-Clip.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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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사족입니다. 시간되시는 분은 읽어 보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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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K가? 하실 분이 있으실텐데...

GMK를 흔히 키캡 제조사로 알고 있지만 GMK는 다수의 산업용 키보드, 키보드 패널, 다기능 키보드 및 관련 주변 장치를 생산하고 있는 쟁쟁한 업체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키보드가 일명 "키캡 촵촵 키보드" 중 하나로 알려진 WEY 키보드죠.

바로 이런 키보드...

wey.jpg

사진 속 WEY 키보드는 GMK에서 생산한 WEY 라인업 중의 하나로 두꺼운 더블샷 키캡을 장착하고 있어 나름 인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참고로 WEY 키보드는 스위스 WEYTEC에서 여전히 생산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검색해 보셔도... 



개인적으로 계속 궁금했던 것이 "왜 GMK는 SP처럼 하지 않을까?"였는데 이제 드디어 움직이려나 보네요.

하지만 SP와는 달리 GMK는 자체 브랜드의 키보드부터 생산하네요. 키보드 자체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하니 기대가 됩니다.


체리 키보드와 체리 키캡을 알게 된 뒤로 늘 이런 바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 체리 MX 스위치와

2. 체리(정확히는 GMK) 더블샷 키캡을 사용하면서

3. USB 유선 연결 및 여러 대의 기기에 동시 무선 연결이 지원되며

4. 보강판이 있는

5. 알루 하우징을 채용한 

6. 풀배열 혹은 텐키리스 키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


제가 아는 한 현재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기성품 키보드는 없습니다.

1, 4, 6번은 숱하게 많고, 3, 5번은 몇 가지가 있고, 2번은 거의 없죠.

커스텀 키보드를 접하는 이유 중엔 아마 이런 키보드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인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UNIQEY에 대한 루머는 이미 지난 해 말부터 흘러 나왔습니다. 

홍보용 사이트를 개설한 뒤로는 계속 teaser 형식으로 잊을만하면 찔끔 찔끔 정보를 뿌리는 통에 아직 모든 것이 명확히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

여러 가지 크기의 시제품들은 이미 제작되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출시는 안전하게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스탠다드 풀배열부터 내놓을 생각인가 봅니다. 


UNIQEY에 대해 알려진 점들 중 몇 가지가 주목을 끕니다.


- 블루투스 무선 접속을 지원하고 멀티 패어링이 가능하다.

미확인 정보이지만 최소 3~4개 이상의 기기에 동시 접속이 가능하고 키보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로 동작하는 방식인 지, USB 충전을 통해 동작하는 방식인 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또한 USB를 통한 유선 연결도 동시에 지원되는 지도 역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키보드 하우징의 크기로 봐서는 가능할 듯 싶은데 모두 지원되었으면 좋겠네요.


- 새로 개발된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한다.

스테빌라이저는 사실 기존의 체리 방식이던 마제 방식이던 만족스럽지가 못했습니다. 어떤 방식인 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소음이 적고 결합이 용이한 형태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아노다이징 처리를 한 알루미늄 하우징을 쓴다.

몇 개월 전에 출시된 Ducky Mini나 혹은 곧 새로 나올 Ducky Shine 4 Metal, Vortex Poker3처럼 알루미늄 하우징을 쓰는 기성품 키보드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UNIQEY 역시 강력한 아노다이징 처리를 한 알루미늄 하우징을 채용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아노다이징 옵션(색상, 방식)까지 선택할 수 있는 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공개된 하우징의 모양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듯 싶습니다. 투박한 체리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하는 저는 마음에 드네요. 최종적인 모양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 "고품질"의 키캡을 채용한다.

어떤 키캡을 쓸 지 두 말하면 잔소리 아닐까요?


- 가격은 상위 제품군 가격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점을 살펴보면 GMK가 일반 소비자 시장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UNIQEY에 대해 알려졌을 때만 해도 새로 나온 체리 MX Board 6.0보다는 가격이 좋아야 할텐데 하고 있었는데...

음... 가격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250~300 사이가 될 거라는 말도 있긴 한데 (유로일까요? 달러일까요?)... 아마도 리얼포스하고 형님 아우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저가로 출시하기도 힘들지만 한다손 치더라도 가격으로는 중국산을 절대 이길 수 없을 겁니다.

홍콩에 큰 키보드 공장을 가지고 있는 좀 아는 중국 친구 이야기로는 현재 중국에서 MX 호환 스위치를 사용하는 기계식 키보드 중 가장 저렴하게 나오는 키보드는 소비자 가격 기준 약 $30 대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


- 판매는 GMK UNIQEY webshop에서...

드디어 GMK가 온라인 직판을 할 모양이네요. 수요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을테니...

EU 국가에서 직구하면 tax와 운임이 쎈 게 좀 흠인데... 덤으로 수입 관부가세까지...  



여기서 드는 의문 한 가지...

왜 이름이 UNIQEY일까? UNIQue + kEY를 결합해서 만든 이름이 아닐까 싶은데...

사이트에도 커다랗게 써 놨지만 개인 맞춤형을 지향하는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일종의 커스텀 키보드라는 겁니다. 

온라인에서 키보드의 configuration(재질, 색상, 배열, 기능 등등)을 원하는 대로 정해주면 "맞춰서" 제작해주겠다는 겁니다.


이 쯤에서 해외 사이트 좀 둘러 보신 분들은 여기서 한 사이트가 떠오르실 겁니다.

키캡 정도이긴 하지만 실제로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해주는 키보드 회사가 이미 있습니다.

WASD keyboard 

http://www.wasdkeyboards.com/index.php/104-key-cherry-mx-keycap-set.html


각인에 UV 코팅을 씌운 ABS 키캡이긴 하지만 색상과 사이즈가 제법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키보드의 여러 부품 중 직접 손으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키캡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경험해 본 키캡 중에서는 GMK의 ABS 키캡과 BSP의 PBT 키캡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키캡 표면의 느낌은 BSP의 PBT 키캡이 좀 더 만족스러웠지만 BSP는 오리지널 체리 장비가 없는 지 여전히 키캡의 stem 부분에 문제가 있고, 오른쪽 shift도 좀 그렇고, 스페이스바는 아예 없고... 

현재로서는 개인적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는 키캡은 GMK 키캡 뿐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GMK 키캡은 오리지널 체리 프로파일 키캡입니다. 


몇 가지 예외가 있긴 합니다만 체리에서는 두꺼운 더블샷 키캡을 채용한 키보드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키캡을 신상으로 구할 수 있는 방법은 GMK 키캡을 공동 구매하거나 일부 업자들로부터 비싸게 개별 키캡을 구입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경험자들은 알겠지만 공동 구매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기다리기도 참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 공구를 경험하면서 그 동안 왜 GMK는 SP처럼 OS나 PMK 같은 걸 운영하지 않을까 Grab Bag도 아주 좋은 아이디어인데... 이런 의문과 바램을 가졌습니다.

독일 친구들에게 건너 건너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GMK가 SP처럼 본격적으로 keycap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거라고 합니다. 어떤 식으로 언제 쯤 실제 운영할 지는 여전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가격 정책이나 판매 정책 같은 것 역시 운영이 시작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듯 싶은데 경쟁자들을 많이 참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이 지금보다 경쟁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더 이상 문제가 많은 공구를 몇 개월씩 기다려가며 참여할 이유가 많이 줄어들 것 같고, 무엇보다도 구하기 힘들다는 점을 빌미로 GMK 키캡을 비싸게 팔던 업자들한테 더 이상 기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그 점은 무척 좋은 것 같습니다. 

PMK처럼 원하는 조합을 미리 등록해두고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가서 가격 조건이 좀 더 좋아지길 바래 봅니다.

아예 적극적으로 GMK에 그런 생산 방식을 건의해 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새로운 소식이 올라오면 또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덧1) 지금까지 살펴본 것으로도 놀라운 데 더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가 다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덧2) 이제 더 이상 GMK 키캡을 구하기 위해 J***Ass 같은 scammer들에게 속아 피해를 입는 일이 없을테니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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