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랩에 계신분들은 워낙 좋은 구흑을 많이들 소유하셔서... 이 글을 올리는 의미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제는 희귀한 서독구흑을 넘어서 닙도 자주 보이는 것 같고요.
그런 빈티지들에 비하면 매우 보잘것 없지만 오늘 재료용으로 쓸만한 녀석을 하나 영입을 해서 흔하디 흔하고 소소한 지름신고를 해봅니다.
(사실 잠이 안와서 쓰는 뻘 글입니다 ^^ )
제품명은 G80-3000LPMDE라는 녀석입니다.
상세한 스펙을 살펴보면 1999년 43주차에 생산된 녀석이고 얇은 레이저 키캡입니다. PS2타입이고 윈키이며 독배열입니다. 닙은 아니고요. A급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키캡을 빼서 살펴보면 먼지의 유입이 약간은 있는 듯하며 세척이나 윤활 등은 전혀 되어있지 않는 순정의 상태입니다.
저는 다음 공제품에 쓸 뽀각용 재료용 슷치를 구했던 것이라 키감에서는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문자열은 키감이 예상보다 또각또각 해서 놀랐습니다. 물론 귀에 대고 눌러보면 어느정도의 서걱임이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윤활된 LK와 비교해봐도 그 차이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아서 좀 놀랐습니다.
키캡은 얇은 레이저입니다. 그리고 모디열의 일부 키들은 두꺼운 키캡으로 되어있고요.
하우징의 태닝은 약간은 있는 상태인 듯 하며, 키캡의 번들거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얇레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독배열 또한 익숙치않아서 키캡을 크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아래는 타건영상입니다.
다 좋은데 스페이스바의 철심소리에서 나는 저 모래긁는듯한 스걱스걱하는 소리는 좀 거슬리네요. 이런 부분들 또한 세월의 무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앞으로 공제에 많이 참여하기로 결정을 하면서 슷치가 많이 부족한 가운데 이 녀석의 영입은 나름 가뭄의 단비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영입 잘 하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