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후 처음 올리는 글이네요.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ㅎㅎ

책상위에 커다란 키보드가 모니터 받침과 부대끼는 게 싫어서 모니터 암도 사용해보고,

그랬더니 마우스와의 거리가 먼 게 거치적거려서 텐키리스를 구경하다가 결국 FC660M을 질렀고,

어쩌다보니 커스텀까지 와버렸네요.

이글 공제에 참여한 다음에 연습삼아 만들어볼까 하고 Bthumb 보드가 나왔길래 질렀습니다.

그러고는 이제 스위치는 어떻게 하지? 하고 있었는데 Drajin님이 카일 적축 스위치 공구를 추진하셔서 업어왔구요.

그랬더니 하루 차이 간격으로 이글, Bthumb, 아크릴 하우징이 도착했습니다.

성격 상 받자마자 일단 가조립. ㅋ

그런데, 스테빌이 문제더군요.

FC300R에서 적출한 스테빌이 있어서 호환될 줄 알았는데, PCB 마운트 스테빌이 필요하다니!

곤님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스테빌을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나중에 스테빌을 끼울 수 있는 Bthumb를 납땜해 봤습니다.

동네 문방구에서 구할 수 있는 납땜기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ㅎㅎ

열심히 납땜을 한 후, 기대를 가지고 PC에 연결했는데, 키가 하나도 안눌리네? 뭐지? 하다 보니

다이오드가 필요하더군요. ㅋㅋㅋ

괴수가면님께 달려가서 다이오드를 추가 주문 했습니다.

다이오드를 기다리는 동안, 그냥 두기 싫어서 폐 키보드 기판에서 다이오드를 떼어내서 납땜하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잘 되더군요. ㅋㅋ

결국 다이오드가 도착한 후에 임시 방편으로 붙였던 다이오드를 다 디솔하고 새 다이오드로 교체한 사진입니다.

역시 동네 문방구표 납땜기가 고생하셨습니다.

여기서 배운 교훈 하나.

아크릴 커스텀 할때는, 스테빌이 들어가는 모디키는 스테빌 결합하고,

키캡을 씌운 상태에서 정렬한 다음에 납땜하는 게 고생을 줄이는 길이다!

스위치하고 스테빌이 정렬이 맞지 않으니까 키가 들어가서 나오질 않더군요.

그런 면에서 이글은 편하더군요.

보강판에만 잘 설치하면 자연스럽게 중앙이 잘 맞으니까요.

다이오드 납땜도 안해도 되고.

또 다른 팁 하나.

고장난 우산도 다시 보자. ㅋㅋ

무슨 소리냐면, 고장난 우산의 살을 잘라서 스페이스바 스테빌 철심을 만들었답니다.

굵기와 강도가 딱 맞더군요.

갑자기 키보드 부자가 된 생 초보의 고생기였습니다.

그래도, 잘 완성된 보드와 하우징 디자인이 있어서 너무 쉽게 만들었습니다.

공제해 주신 덕님과 괴수가면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