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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키보드
2016.10.28 19:36

호주로 시집보냈습니다 ㅜㅜ

조회 수 1892 추천 수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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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_0020.jpg


일전에 소개해드린 적 있는 누더기 3호입니다 긱핵에는 Unrealforce라고 소개를 했었지요


짤막하게나마 다시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각종 660C들을 작업하면서 남은 리얼포스, 노바터치, 660C 등의 부품들을


이리저리 모아서 만들었기에 누더기라는 이름이 붙었고 1호기의 소유자이신 폐인교주님께서 지어주셨습니다


이 녀석이 먼길 호주로 떠나게 된 이유는 바로


image_0055.jpg


저를 위해 이 소니 BKE-9400A를 헝가리에서 구해준 은인이신 우의정님께서 호주에 거주 중이시기 때문입니다


BKE-9400A는 정말 구하는 걸 포기하고 머리속에서 완전히 지웠던 물건이었는데


우의정님께서 정말 마술처럼 구해주시는 바람에 큰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우의정님께서 토프레 커스텀에 관심이 있으신 걸 알게 되었습니다


image_0021.jpg


다만 이 누더기 시리즈들은 키캡 구성을 대강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두번 다시는 못만드는 물건들이라 


제가 언제든 다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가깝게 지내는 지인에게 양도(1호기)하거나


가족들에서 선물(2호기)하는 식으로만 제 손을 떠나보내고 있었습니다 


이 3호기의 경우 제게 얼마 남지 않은 토프레 키캡들로 채우다보니 전체적인 균형이 계속 맞질 않아


보기 싫어서 완전 분해해놓고 있었습니다


DSC00597.JPG


이 모습이 제가 6월 초에 소개했을 때의 키캡 구성인데


평션열부터 이어지는 검정색 리얼포스 키캡들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깨뜨려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근데 계속 하다보니 키캡들이 조금씩 더 늘어나게 되더군요


다만 거의 한달 가까이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제가 언제든 다시금 확인할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다신 볼 수 없을 저 먼 호주로 이 물건을 보내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저는 제가 만든 물건들을 제 손에서 떠나 보낸다는 생각을 거의 하질 않고


만약 보낸다고 한다면 제가 완벽히 마음에 든 상태로만 보낼려고 하다 보니


갖고 있는 키캡들로 과연 밸런스가 갖춰질지도 의문이었습니다


우선 갖고 있는 키캡들을 파악해보니 괜찮은 키캡 구성이 나올 것 같아서 보내는 것으로 결정짓고


완전히 처음부터 리빌딩한다는 생각으로 보강판부터 재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대략 한 달이 좀 넘어서 나온 모습이 바로 맨 처음 소개해드린 모습입니다 ㅎㅎ



image_0019.jpg

 

제한적인 토프레 키캡들로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게 하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리얼포스 영문 화이트, 영문 블랙, 하이프로 영문(ESC키), 660C 키캡 두 벌(모디열), CNC 알루 스페이스바로 구성했습니다


하우징은 이전에 작업했던 블랙 카본 수전사를 씌운 노바터치 하우징이구요


하단 모디열의 회색 1.25사이즈 키캡들은 660C에서 추출하게 되는데 참고로 660C 한대에는 6개의 키밖에 없습니다


근데 7개가 필요하니.. 똑같은 키캡 구성으로 한대를 더 만든다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문자열들의 경우 사진을 찍기 위해 제가 보유한 리얼포스 화이트 키캡을 끼웠는데


우의정님께서는 해피해킹 키캡을 따로 가지고 있으시고 여기에 끼워서 사용하실 예정이라 


해피키캡으로 메꿀 수 없는 화이트 역슬래쉬키만 따로 하나를 더 구해서 보내드렸습니다


내부는 45g 균등이고 실린더들은 660C에서 추출해서 활용했습니다


스페이스바는 복잡한 토프레 스페이스바 사이즈의 문제 때문에 노바터치 실린더와 스태빌을 쓸 수 밖에 없어서


포인트가 될겸 해서 집에서 놀고 있는 아주 비-싼 풀CNC 알루 스페이스바를 얹었습니다


윤활은 일반 실린더들은 크라이톡스 104, 스태빌은 크라이톡스 205로 해줬습니다


여기에 수전사 광을 좀 더 깨끗히 내기 위해 전체적으로 컴파운드질까지 한번 더 해줬습니다


image_0022.jpg


아무쪼록 먼 길 떠나는 만큼 제가 다신 손을 안봐도 될 정도로 최대한 노력해서 재작업을 했기 때문에


먼 땅에 계신 우의정님께서 즐겁고 기쁘게 오랫동안 사용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한테는 660배열 말고는 사실상 다 똥이라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싶었는데 정말 잘된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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