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만든 아크릴 커스텀입니다.

기판은 곤님의 NERD TKL을 사용했고, 하우징은 데스코님의 비키 하우징 설계도를 바탕으로 주문했습니다.

제가 쓸게 아니고, 지인이 부탁을 한 물건입니다. 주문하시는 분의 취향에 맞춰서 핑크 투톤 키캡 및 이에 맞춘 하우징 컬러로 제작하였습니다.

하우징은 윗면부터 투명-백색-백색-반투명-투명으로 제작하였는데.... 상판을 투명으로 하는건 앞으로 자제해야겠습니다.

본드때문에 너무 지저분해 보여요 ㅠㅠ

카일 흑축 + 45그람 스프링을 사용한 문자열 및 체리 흑축 + 55그람 스프링을 사용한 모디와 펑션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프링은 밀리텍으로, 슬라이더는 크라이톡스 103으로 윤활했고요. 45그람정도의 저압 스위치는 만져본적이 없는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주문하시는 분이 리얼포스의 키감을 좋아하시는데, 그거랑 많이 흡사하게 나와서 만족하셨습니다. 단, 아무래도 러버돔과 스프링의 차이가 있어서인지 리얼포스가 좀더 둔탁하고 정숙한 것 같습니다.

사실 소자땜도 시도해보다가 다리도 날려먹고 동박도 날려먹어서 기판을 하나 새로사는 아픔을 딛고 만든 키보드라 참 애착이 갑니다. 또 졸린상태에서 땜하다가 스테빌 안끼우고 땜하는 바람에 (...) 디솔더링하기도 했고요.

모쪼록 잘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