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스텀 키보드 세계에서 아장아장거리고 있는 본드로이드입니다.
풀 와이어링으로 미니 키보드 두 개를 만들 계획 중에 있는데,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연습 삼아 숫자키 패드를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미니 키보드만 쓰다 보니까 남아돌던 숫자/펑션열 키캡을 이렇게 소모해야죠.

들어간 재료는...
- 괴수가면님의 U.Con
- 타오바오에서 구한 중고 G80-11900 흑축 보드
- 곤 다이오드
- 테플론 래핑 와이어 (AWG30)
입니다.
그냥 작업 일기 적어봅니당. ^^
일단, 타오바오에서 중고 G80-11900 흑축 보드를 들여왔습니다.
개당 50위안이었는데요, 그나마 깨끗한 상태의 보드를 디솔더링 했습니다.

스위치 상태는 이렇더군요.
생각보다 최악의 상태는 아니었고, 동작에 문제있는 스위치는 한두개 정도라서 다행입니다.
초음파 세척기 뽐뿌를 무지 받았지만, 돈나무가....

스위치 세척 후, 보드를 썰어서 텐키 부분 기판을 확보합니다. 확실히 아크릴 칼이 있으니 편하더군요.
11900보드는 무보강용 보드이고 LED를 지원하지 않아서, 스위치에는 철선이 들어 있습니다.
이 철선을 세척단계에서 모두 빼내고, 조립하면서 곤 다이오드를 집어 넣었습니다. 딱 맞게 접혀 있어서 금방 끝납니다.
단지... 납땜을 하고 나서 보니까, 다이오드를 반대방향으로 집어 넣었으면 와이어링 해 줘야 할 양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을 텐데...
미리 배선을 확인하지 않고 납땜에 들어간 게 가장 큰 실수였네요.

이제 이렇게 기판에 끼운 다음에 납땜을 합니다.

U.Con도 소자 땜을 해서 잘 되는지 테스트 해봅니다.
이게 처음 소자 땜을 해본 건데, 너무나 잘 동작해서 깜짝 놀랐어요!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소자땜 동영상을 보고 나서 따라하니, 철물점표 인두로도 귀찮긴 하지만 되더라구요.

이제 와이어링을 시작합니다.
완전 풀 와이어링은 아니고, 애초에 기판에 있던 Row 배선은 그대로 사용하고 Column 배선만 다이오드를 포함하도록 와이어링 했습니다.
기존 매트릭스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다이오드가 들어갔으니 NKRO가 동작합니다.
어차피 숫자키패드에서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요.

와이어링 해 놓고 나니, U.Con 보드가 달랑거리지도 않고 튼튼하게 고정됐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고정해 놓아야 하나, 걱정했는데...
이제 캐드를 공부해서 하우징 설계, 제작을 해야겠네요. 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