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에서 공제를 진행했던 커피 테마 키캡입니다.
구성이 해괴하고, 모든 키가 승화는 아니지만 색이 궁금해서 참여해봤습니다.
케이스 색 때문인지 알파열이 상대적으로 밝게 나왔지만,
순수한 흰색이 아닌 초코 시럽을 약간 섞은 우유색입니다.
짙은 상아색이라고 하면 느낌이 잘 살지 않아서 이상한 표현을 해 버렸네요.
포인트 키캡에 해당하는 ESC와 엔터는 괴상한 색입니다.
옆동네 다른 분 모니터에는 시안색으로도 보이는지 그런 류의 리플도 달렸지만,
시안과는 거리가 먼 색입니다. 실제로 보면 그린에 어설프게 파스텔이 섞여 들어간 듯한 이상한 색입니다.
어중간해서 좋아하기 힘든 색이네요 ㅎㅎㅎ
다른 키를 사용하거나 기본 모디열 색을 사용해도 노벨티로 충분히 포인트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새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요 ^^;;
F와 J에는 괴상하게도 딥디쉬와 돌기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깔끔하게 딥디쉬로 뽑았으면 그냥 내던지 왜 굳이 돌기를 달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일반 키에 돌기를 달던가 했으면 균형이라도 맞았을텐데 말이죠.
적당히 테마의 특징을 살린 노벨티가 매력적입니다.
원래는 위에 있는 녹색 계열의 커피 노벨티가 ESC 역할인데,
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주전자 노벨티를 ESC 위치에 넣었습니다.
윈도우키는 아예 없습니다. ㅎㅎㅎ
알파열은 승화 각인이지만, 모디열은 아래 사진처럼 갈색 키에 음각을 새겨 염료를 채워 넣었습니다.
많이 사용하면 분명 오염되거나 지워지겠지만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는 모디열이니 조금은 버텨주겠지요.
대륙 승화는 SA 승화 시리즈 때문에 각인이나 색 품질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커피는 색만 본다면 정말 훌륭한 키캡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커피 테마의 DSA 승화 키셋이 MOQ를 채우지 못해서 무산되었는데,
이런 수준이라면 아까운 키셋이 무산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같은 색상으로 나올 거라는 보장은 없었지만요.
가격이 좀 더 들더라도 모디열까지 승화 처리를 했다면 정말 멋진 키셋이 되었을텐데...
색이 괜찮아서 오히려 아쉬움이 생긴 신기한 키셋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