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품 개조를 해보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인두를 대지만... 서두르다 보면 동박을 날리는 수가 있습니다. 땜질에 익숙치 않다보면 그럴 수 있어요. 그렇다고 겨우 동박하나 나간 키보드를 버릴 수는 없잖아요? 간단히 동박을 살리는 방법을 한번 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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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키보드는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무리한 디솔더링으로 D206 위치의 키가 입력이 안되는 상태입니다. 스위치 동박이 좀 심하게 나가다보니 그 아래 D406키도 덩달아 안되게 되었습니다.?
스위치의 선은 아래 표시된 대로 연결이 되어있는걸 확인했습니다. ?날아간 동박을 살리면서 단선된 패턴을 연결해 주면 동작이 살아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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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를 잘 디솔더링 하고 확인해보니 보시는 바와 같이 스위치 접점의 동박이 뽑혀 있는게 보이네요. 저 부분의 동박이 뽑히면서 아래로 내려가는 패턴도 덩달아 끊어지게 된 걸 아실 수 있겠어요. 만약 좀 더 윗쪽에서 끊어졌으면 연결된 스위치의 키가 줄줄이 동작하지 않게 되었겠죠.?
스위치를 디솔더링하고 스위치에 붙어있던 동박의 잔해입니다. 양면기판이 디솔더링이 까다로운데 납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힘주어 스위치를 잡아뽑으면 저렇게 동박이 딸려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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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를 하기전에 환부를 깨끗이 세척해야겠죠? 디솔더링한 후 납X으로 지저분해진 기판을 플럭스제거제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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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이 뜯어져 나간 부분은 얇은 만능기판의 조각을 잘라서 땜질합니다. 다른곳에서 동박을 이식해도 되지만, 그 동박은 얇아서 힘을 받기가 힘들거 같습니다. 거기에 래핑와이어를 살아있는 접점에 바이패스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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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동박이 손상된 스위치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연결해줬습니다. ?사실 선을 기판 뒤쪽으로 넘겨서 작업해도 되지만 그러면 고친 티가 안 나잖아요? 간단한 작업이니까요...
연결한 래핑와이어는 기판에 고정해서 나중에 혹시 디솔더링 하더라도 신경쓰이지 않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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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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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단하게 고칠 수 있습니다. 물론 잘 동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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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