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터룰에 대한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by 토이 posted May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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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입 장터지기 토이입니다.


장터지기로 임명된 굉장히 짧은 시간동안 의외로 많은 회원분들께서 장터에 관하여 문의를 주셨고,

이번주에 3일 연속 계속된 철야근무로 인해 오늘이 되어서야 답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답변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우선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부터 올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는 기본적으로 키보드랩은 커뮤니티이고, 따라서 상호 간 친목을 위주로 하여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그러나, 많은 신입 회원분들의 유입 경로가 '장터'이고, 이 곳 장터가 곧 키보드랩의 신뢰의 근간이자 키보드랩을 대표할 수 있는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장터에 관한 문의에 대해 답변을 꼭 드려야 된다는 생각과 함께, 몇 가지 제안에 대해 선배 회원분들과 또래 신규 회원분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1. 장터 '줄'에 관한 건의


첫 번째로 의견을 여쭙고 싶은 것은, 가장 문의 사항이 많았던 장터의 '줄' 시스템에 대한 사항입니다. 저 역시 짧은 기간 동안 꽤나 물품을 구매하기도, 판매해보기도 하였습니다.


키보드랩의 장터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어긋나 있습니다. 공제의 성격상 한 번 공제가 되었던 하우징은 두 번 다시 같은 디자인, 같은 배열, 같은 모양으로 공제가 되지 않으며, 따라서 그 수가 매우 유한합니다. 반면, 새로 유입되는 회원분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갤러리 등을 통하여 '아, 이런 키보드가 있구나'를 깨닫게 되고 해당 키보드를 구하고자 하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와 같은 관점에서 가격은 올라야 마땅한데, 장터의 '공제가 이상의 금액으로 판매를 금지하는' 규칙은 이를 강제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장터의 모습이 보여주듯, 인기가 좋은 디자인의 하우징들은 구하는 사람만 있고, 파는 사람은 없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오리온 v2, 바이퍼 v2, LZ-CLS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이 하우징들을 공제가대로 단품으로 구하고자 한다면, 꽤 오랜 시간동안 장터에 구매글을 올려도 구매할 수 없을 것입니다.


"커뮤니티니까, 필요 없는 하우징은 구매하셨던 가격 그대로 여러 회원분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해요."와 같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저희가 모두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이상, 매우 두터운 친분이 있지 않다면 자신의 이익에 크게 반하는 위와 같은 결정을 순전히 커뮤니티라는 가상의 공간을 위해 하진 않겠지요. (오리온 v2 가 단품으로 장터에 출현하는 경우는 없듯이 말입니다.)


따라서, 선배 회원분들께서 찾아내신 수요와 공급에 평형을 맞추는 방법이 아마도 '일괄 제도'일 것입니다. 현재 하우징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상적으로 형성되었어야 할 가격(편의를 위해 이를 '프리미엄가'라고 부르겠습니다)와 공제가 가의 간극을, 쉽게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아이템(일명 암템이라고 하지요)을 마찬가지로 공제가대로 채워넣음으로써 좁히는 방식입니다. 이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해당 방식까지 금지하게 된다면, 기본적인 경제학이 우리에게 알려주듯, '암시장'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장터는 현재보다 더 참담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회원분들이 저에게 매우 거세게 비난하셨던 점 중의 하나는, 구매자에겐 '24시간 내에 입금을 할 것'이라는 시간적 제한이 주어진 데에 반해, 판매자가 판매글을 올리고 물건을 파는 데에는 아무런 시간적인 제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쪽지로 문제시 되었던 몇몇 회원의 장터글을 예의주시한 결과, 결국 원하는 판매조건이 나올때까지 판매를 하지 않고

댓글로 줄이 서지던 말던 다음 판매글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로 제안드리고 싶은 시스템은,


이전 장터글에 줄이 서진 품목을 판매하지 않고 다음 판매글을 게시하는 행위 금지.


입니다.


이상하게 키보드랩에서는 구매자가 본인의 돈을 지불하고 본인이 원하는 키보드를 구매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을의 입장에 위치해있습니다. 따라서, 판매자에게도 일정 수준의 제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조건이 있다면 처음부터 명시하는게 어떨까요. 모든 품목을 일괄로 묶어 판매하고 싶으면 당당하게

일괄 외엔 판매하지 않는다고 게시하는게 장터를 더 활성화시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회원분들 모두 공제가에 원하는 인기품을 단품으로 구매하길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판매자가 원하는 조건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구매자들이 줄 서지 않도록 해당 규정을 추가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또한, 구매자의 입장에서도


"각개 판매시 몇 번 줄"은 줄로써 인정하지 않는다.


를 추가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판매자가 해당 판매조건을 게시하였을 때에는, 해당 물건이 반드시 그만큼의 일괄품이 함께 판매되어야 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판매를 게시할 것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조건으로 인하여 판매글에 조건을 기재할 때 더욱 더 신중히 기재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줄이 일단 서진 이상 다음 장터글엔 게시를 할 수 없으니까요)


이를 무시하고 각각의 품목에 대한 줄을 선 것에 대해서는, 이전의 규정도 적용하지 않으며 판매 시 해당 댓글에는 어떠한 권한도 주어지지 않는다고 명시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2. 장터 품목 수정에 관한 건의


장터에 품목을 잘못 올렸거나, 공제가를 착각하여 잘못 계산하였거나 등의 이유로 장터글을 수정해야 할 이유는 많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 번 줄이 세워진 항목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수정을 허용하지 않는다.


최초 판매글을 게시할 때 처음부터 원하는 조건을 말씀하시면 문제가 될 일이 전혀 없습니다.

해당 품목은 '일괄 외엔 판매하지 않는다' 라고 명시해놨는데 일괄로 판매하지 않았다고 하여서 문제 삼을 회원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감히 예상하기론 해당 품목은 장터 댓글 간의 경쟁을 유도하여서 결국 본인이 원하는 판매조건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행위인 듯 합니다. 그리고 막상 생각보다 경쟁이 과열되지 않아 원하는 판매조건이 만족되지 않는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줄을 깡그리 무시하고 새로 판매글을 게시하거나, 항목을 정정하여 판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규정을 추가하여 위와 같은 행동을 막는 것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을 드려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위의 안건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생각이며, 커뮤니티라는 곳은 기존에 계시던 회원분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위의 의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솔직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만약 댓글로 공개하기가 부담스러운 의견이라면, 언제든 개인적으로 쪽지를 주세요.


그럼 이상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장황하고 두서 없는 글을 끝까지 정독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토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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