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별다를건 없는데.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네요.
한 1년여전쯤 지인으로부터 "살릴수 있으면 살려 써보쇼"라며,
선물받은 356N 기판입니다.
본래목적은 저 간이보강 그대로 살릴수 있으면 살려보자. 였는데.
간이보강은 둘째치고 백축 순정압 (80g) 이라 -_-;;
저로서는 오래타건할 물건이 아니더라구요.
스프링때문에라도 못쓸녀석, 과감하게 풀-디솔하기로!!!
그리고 구백은 감사히 냠냠하기로!!!
구형 356 기판을 보신적 있는분들을 아실텐데.
당시엔 USB 가 아닌 PS/2 가 적용되어 있는 기판이 많았습니다.
해서, 기판에 PS/2 케이블을 직접 와이어링 할 수 있는 부분과
PS/2 케이블을 고정할수 있도록 케이블타이로 묶을수 있는 홀이 있었지요.
PS/2 인터페이스의 경우, 무한입력이 된다는 장점이 있긴하지만,
게임용으로 쓸것도 아니고, 오랜기간 WOW 를 하면서도 입력키 수 제한으로 고생해본 기억도 없어서,
(라면냥꾼, 꾸벅드루, 졸음술사가 주케...;;)
풀-디솔하는 김에 USB 로 컨버팅하기로 확정!
일단, 풀-디솔...
이부분이 제일 힘들었는데,
(제가 그런녀석들만 만났는지는 몰라도 -_-a) 구형 기판들의 동박이 좀 많이 약합니다.
디솔하면서 스위치와 함께 동박이 딸려올라왔던 공포를 잊지 못합니다 ㅎㅎ
정말 디솔만 3일 걸렸어요,
한땀 한땀 신경써서 동박에 닿지않에 납을 녹이고 흡입하고...;;
가급적이면 깨끗하게 만들어놓고
어케 살릴지 고민도 할겸, 동박 상태도 확인할 겸 해서,
기판을 닦았습니다.
그리고 PS/2 - USB Converter 를 꺼내서 하우징을 깼습니다.
오래전부터 PC 를 쓰셨던 분들이라면 기억하실텐데.
보라색이 키보드, 녹색이 마우스 입니다.
어휴 친절도 하셔라 [...]
저 끝 키보드부분에 기판과 PS/2 를 연결하고
GND / DP (data+) / DN (data-) / VDD (or VCC) 에 USB 를 연결하면 되겠다 싶네요.
일단 PS/2 부분은 모두 디솔.
만능 본드 [...]
글루건으로 뙇!! 붙여놓고, 뒷판의 안내를 기억하며 와이어링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것이 356N 기판의 경우는 컨터버와 다행히 일치했지만,
제작되었던 기판별로 이 패턴이 항상 일치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기판 제작자분이나 제작 공정으로 생각해볼때,
아마도 일치하리라고... 98%쯤 생각하긴 합니다만... 제가 모든 기판을 본것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주의 하시는걸로...
일단 1차적인 밑작업이 끝났습니다.
이제 동작 확인 및 아크릴 하우징 설계 / 조립이 남아 있습니다.
PS :
356N 보강판 설계도면 갖고계신분 있을까요?
아크릴 하우징을 만들고 싶은데,
제가 갖고 있는 87키 보강판도면은 뽑아봤더니 크기가 한 2mm 정도 안맞네요?
기판 이렇게 마구마구 만지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하지만 저기까지가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거 같아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