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식사는 너무나 슬픈 식사네요..

by benkei posted Mar 19,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시 후 어제 떠나보낸 까미의 장례를 위해.. 청도 반려동물 장례식장으로 가야 합니다.. 

 

적어도 가족이었기에... 최소한의 예를 갖춰주고 싶어서 화장하려 합니다...

 

어린 조카는 어린이 집으로 보내고.. 아버지 어머니.. 저.. 이렇게 3명이 아침 식사를 하는데...

 

어느때라면 나도 달라고 다리 밑에서 낑낑대었을 녀석이 없다는게.. 너무나도 슬픕니다.. 

 

빵한조각과 요거트.. 참외 한쪽을 먹는데... 입에 밀어 넣는 것도 미안하고.. 씹는 것도 죄스럽고.... 

 

그저 모두 눈물 젖은 식사를 했습니다....

 

새벽일을 하고 집에 들어와야 하는데... 한참을 차에 앉아 있었습니다.. 

 

들어와도 누구보다 먼저 반겨줄 녀석이 없다는 생각에... 집에 들어가기가 무서웠습니다. 

 

겨우 용기내어 집에 들어와.. 문을 여는 순간.. 너무나.. 춥습니다.... 

 

날씨는 춥지 않은데.. 마음이 너무 춥네요. 

 

펫샵에서 짤라버려 짧은 꼬리를.. 떨어져라 흔들며 다가와서 맴돌아야 할 녀석이 없다는게...

 

너무나 사무칩니다.   

 

노견으로 수명을 다했다면 이렇게 슬프지 않았을텐데... 어린나이에 급사한 녀석이 너무나 안타깝고..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밤새 차가운 베란다에서 이불에 쌓여 지냈을 녀석을  잠시 후.. 데리고 가야 합니다...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네요. 

 

밤새 일할때는 그나마 생각은 났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는데.. 

 

녀석이 없는 집에 오니.. 너무나 슬퍼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이제 가야 겠네요. 

 

녀석을 잘 보내주고 와야 겠습니다. 

 

 


Articles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