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나가는 입니다. 키보드 매니아에서 알게되어 가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글은 처음 쓰는 것 같네요.
키캡 제작이 완료되어 조만간에 공제 수요조사를 하려고 하는데요,
공제 전에 제작기를 먼저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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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D 애니메이터입니다. 모델링, 애니 등, 뭐 잡다한 작업을 합니다.
제가 만드는 것들은 가상의 공간에 있기 때문에 사진을 현상하듯이 실제로 만들어주는 3D 프린터라는 것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구입한지 벌써 5년이 되었네요.
3D프린터를 구입하면서 결심한 것이 있었습니다.
'내가 만든 모델만 출력한다'
위 결심대로 5년동안 다른분들의 데이터를 아얘 안뽑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3D프린터 때문에 이것저것 열심히 만들어 본 것 같습니다.
또한 프로그래머 형님과 PICtart라는 리쏘페인 앱도 만들어봤고
간단하게는 이런걸 (아래는 ShapeWays 출력물입니다),
복잡하게는 이런것 까지 만들어 봤네요. (왼쪽건... 아닙니다^^)
그러다가 주변에 키보드를 좋아하는 친구들 덕분에 포인트 키캡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것들을 만들어서 그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고 놀았죠.
이전에 올렸던 사진들입니다.
(그때 당시 한창 유행했고 그 친구들이 좋아했던 오버워치와 캐릭터 들입니다)
아티산 키캡들을 살펴보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하고싶은 키캡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가치있는, 누구나 갖고싶은 키캡을요.
보석처럼 보편적인 가치를 가진 키캡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고심끝에 정한 컨셉이 '쥬얼리 키캡' 입니다.
'보석같은 키캡이 아닌, 키캡 자체가 보석인 키캡을 만들자'
그래. 은으로 키캡을 만들면 어떨까?
키캡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진짜 은으로 만든 키캡이 있긴 하지만
은으로 만든 '아티산' 키캡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며칠간 스케치를 하고 모델링을 하고 3D DLP 프린터로 테스트 출력을 했습니다.
하트. 사람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상징으로요.
제목은 'Heart Ripple, 사랑의 작은 물결' 입니다.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무작정 은으로 주물을 맡겼습니다.
3D 프로그램만 다룰줄 알았지, 쥬얼리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합니다.
며칠 뒤, 이런 것을 배송 받았습니다.
? 은주물인데? 표면 확인때문에 뭐를 뿌리나? 저 무식한 뿔은 뭐지?
너무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
주물을 하면 은의 표면이 저렇게 된다고 합니다.
그 안의 반짝반짝 빛나는 은을 봐야겠다는 의지로 드레멜을 구입, 열심히 잘라내고 열심히 갈아 냈습니다.
음... 은 같긴 한데?
(1년의 세월을 막상 쓰려니 글이 주저리주저리 길어지네요.. #2에서 계속됩니다...)
[VORO-KEYS] 보로키 제작기 #1 (사진 오류 수정)
93년도 Alps 스위치 카달로그를 배포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