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키보드

첫 와이어링 키보드!!!

by 홍들홍들 posted May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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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랩 홍들홍들입니다.

 

제 첫 와이어링 키보드를 만든지는 꽤 시간이 흘렀지만, 부득이하게 글을 작성할 시간이 없어서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제가 와이어링을 통해서 직접 키보드를 만들어 보게된 계기는 아마 오쏘리니어에 입문을 하고나서인것 같네요.

 

오쏘리니어의 매력과 G80-9009HAU(로이터)의 키캡의 조화를 생각하고 난 뒤부터 저한테는 오직  저 로이터 키캡을 어떻게든 이용해서 오쏘리니어를 만들어보겠다고 강력한 욕구가 생기더군요. 로이터 키캡의 수 많은 2U키캡들의 매력과 이걸 버릴 수 없는 아까움이 이번 와이어링 키보드에 영감이 되었어요.

 

G80-9009_001.jpg

(영감을 준 G80 9009HAU)

 

 

 

어떻게 보면, 로이터 키캡 하나가 이런 여정의 시작이지 않았나 싶네요.

전에 보강판 결합용 스테빌을 이용해서 QXP의 스페이스바를 만들어 본 적이 있어서, 어렵지 않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러나 와이어링을 통해서 키보드를 만들게 되면, 생기게 되는 불가피한 조건들이 있는데,

 

 그 첫번째가 바로 하우징 내부의 공간이였습니다. 하우징 내부에 다이오드와 컨트롤러를 연결한 배선들이 모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조건은 오차없이 정확한 보강판. 앞서 말한것 처럼 보강판 결합용 스테빌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강판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있습니다.

 

 세번째 조건은 컨트롤러 선택이였습니다. 컨트롤러를 선정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찾아보았지만, u.con은 현재 판매중단으로 구하기도 어렵고, 아두이노 프로마이크로는 가격이 싼 대신 펌웨어를 설치하는 방법이 까다롭더군요. 이 점을 절충한 것이 teensy 2.0 이였습니다. 틴지는 다행스럽게도 qmk펌을 써서 펌웨어를 올리기가 어렵지는 않더군요. 물론 처음에는 어렵고 이해도 못했지만, 테레비님의 강좌가 기초가 되고, 나머지는 레딧과 구글링을 통해서 배워습니다.

 

 이렇게 사전 조사를 마치고 머리속으로 수많은 설계를 해보고, 끊임없이 조사 하고 구상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더 자세한 부분을 다루게되면 글이 더 길어 질것 같아서 최대한 자제 하겠습니다 ㅠ)

 

그러다 최종적으로 마지막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우징은 내부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로이터 키캡의 클래식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Rama의 M65-A로 선택하게 되었고, 다행이도 보강판은 오픈소스로 공개가 되었어 제가 도면을 수정하여 어렵지 않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보강판을 구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조건이 된거죠.

 

그렇게 제 첫 와이어링 키보드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KakaoTalk_20190511_131112502.jpg

 보강판은 스테인리스(SUS) 1.5T로 개인 주문제작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처음 보강판을 수령했을때의 사진이 존재하지 않더군요...

보강판을 수령한뒤 스위치와 스테빌을 장작해 줍니다. 아주 기분좋게 계획대로 잘 맞아 들어가더군요 ㅎ

 

 

KakaoTalk_20190511_131112933.jpg

스위치와 스테빌을 장착하는데에도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할만 하다고 미친 소리를 했었죠? 아마 ㅋㅋㅋ)

 

 

KakaoTalk_20190511_131747846.jpg

 납땜은 이번이 처음이라 어떻게든 손 덜덜 떨면서 스위치 별로 다이오드를 열결해 행을 이어줍니다.

 한줄 해봤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고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ㅠㅠㅠ 키랩 선배님들 대단하십니다...

 

 

KakaoTalk_20190511_131749351.jpg

그렇게 2줄 해보니 나름 깔끔하게 노하우가 생겨서 깔끔하게 가능하게 됬네요 ㅎㅎㅎ

그때 아마 언제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줄하니까 해가 지더군요...ㅎ

 

 

KakaoTalk_20190511_132342693.jpg

 결국 다시 이어서 스위치별로 다이오드를 다 달아줬습니다. 이렇게 행은 끝났네요

 

 

KakaoTalk_20190511_132343435.jpg

 이제 열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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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다 했네요...( 이날 끝장을 보자고 저녁먹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KakaoTalk_20190511_132705996.jpg

우왕 싱난다!!!!! 이제 행과 열을 컨트롤러에 연결해 주면 와이어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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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작은 괴물은 뭐죠???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갈길이 먼거 같군요...

맨탈 잡고 배선을 정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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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오오옹???  나름 잘 했쥬???

 

 

KakaoTalk_20190511_133209102.jpg

이제 이(개)시키를 몇개월 동안 장기가 적출된 상태로 방치된 라마에 넣어줍니다~

 

 

KakaoTalk_20190507_101651253.jpg

올... 소생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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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 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격... 진짜 이거 완성하고 1주일은 책상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던거 같네요 ㅠㅠㅠ 감동...

 

 

 

 

 

여담으로 원래는 스위치별로 메가톤led까지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아... 아니야.. 이건 아닌거 같아요 ㅠ)

 

 

지금까지 길고 필력도 딸리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좋은 경험이였던거 같네요 ㅎㅎㅎ

 

 

끝은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