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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첫 '기계식 키보드' 입문은 아콘의 '갈축' 키보드인데요.

 

중ㄱㄴ라에서 이거 싸게 3만원에 샀었던, 거의 '쓰지 않았다고 하는' 키보드였거든요.

 

당시에는 '갈축의 찰칵찰칵' 소리도 너무 신기했고 (선망하던 타자기 소리!)

 

그리고 키감도 너무 좋았던 지라 아주 신이 나서 열심히 글을 썼었어요. (소설 쓴다고 키보드를 좋은 거 사자고 결심했던 사람.)

 

 

그랬던 키보드였는데....

 

정말... 사람이란 것이 ㅋㅋㅋㅋㅋㅋ 옛날의 일을 잊기 마련이었나 봐요.

 

지금 키보드 5개가 더 늘어난 지금, '레오폴드 흑축'으로 만족하고 지냈었는데

 

아 간만에 [초창기 갈축이나 써볼까] 하고 생각해서 첫 기계식 키보드였고, 갈축이었던 키보드를 꺼냈는데요.

(실리콘 오링 여분이 남아서, 그걸 끼울 키보드도 찾고 있었는데 갈축에다가 끼우기로 결심)

 

.... 제가... 키보드랩 와서 '키보드는 길들여진다'라는 정보를 알게 된 것이긴 했는데

 

아니 글쎄.... .... 지금 생각해보니까 <제가 찾고 있던 키감>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축의 키감이었는데 그 갈축의 키감이란 것이 "길들여진 갈축의 키감"이었던 거였어요!?!! (충격)

 

 

 

 

.... 즉 저는, 이제까지 '3년 넘게 마구 갈겨서 아주 제대로 길들여놓은 갈축'을 잘만 써놓고는

 

새 키보드에게 '3년에 가까이 길들여진 키보드의 키감'을 찾고 있었던 거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그래서, 지금... 실리콘 오링까지 쓰니까 '갈축에서만 또 나던 큰 키감소리가 줄어서'

 

정말 괜찮은 키보드가 되었길랰ㅋㅋㅋ (너무도 허탈스러운 결과였다) 그거 그대로 또 쓰고 있네요... (카일축인데 많이 갈겨대서 그런지 적절히 스무스한 키감이 되었음)

 

... 정말이지, 키보드의 세계 너무 심오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미 산 5개의 키보드는 제각각의 용도이자 제 취향 + 기분에 따라 바꿔가면서 쓰고 있는데요.

 

핑크축도 싫다 싫다 해놓고는 피시방 키보드들 (청축) 보다 훨씬 키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좋아 아예 피시방 출퇴근 때 들고 다녀욬ㅋㅋㅋㅋㅋㅋㅋ 

 

이놈들은 또 몇년이나 걸려서 길들여질지 모르겠는데, '길들여진 키보드'라는 그 느낌 자체가 이렇게나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자기 손에 잘 맞는 거였을 줄은 몰랐네요.

 

흑축이 손에 맞는다라고 예상했던 생각이 또 바뀌었습니다. 그냥, 제가 잘 길들인 키보드가 제 손에 맞다고 말이죸ㅋㅋㅋ

 

 

 

 

 

 

  • profile
    시린달빛 2019.06.06 13:32

    개인적으로는 100% 만족스러운 키보드는 없다고 생각되요.

    아시다시피 키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너무나 많아서 어느정도선에서 타협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이라는게 당장은 만족했더라도 언제 다시 변심을 하게 될 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적당한 타협이 필요합니다.

    타협을 하기 싫다면 ... 돈나무에 돈이 주렁주렁 열려있어야겠죠? ㅋㅋ

  • ?
    미네나인 2019.06.07 22:32

    지금 키보드 6개를 거친 제 손에 있어서는 현재 4년된 갈축이 여전히 손맛이긴 하네요.

    그래도 키감의 변심이란 부분은 공감이에요. 핑크축도, 브론즈 축도... 어느 쪽도 다 좋아 결국 키보드 5개를 다 껴안고 살고 있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

    저는 애초에 100% 만족을 하려면 아예 수제작 키보드를 만들어야 할 지경이라서(심지어 부품도 구하기 힘듬)

    그냥마냥 손에 잘 맞고 적당히 생각한 바 타이핑하는 감이 좋으면 그걸 그대로 포용하고 넘어가는 편이랍니다! :3

  • ?
    VOLK 2019.06.06 15:02

    이게 진짜 키보드라는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좋았다가 지겨웠다가 다시 좋았다가 지겨웠다가 하는거 같아요.. - _-

    가장 처음 쓴게 카일 광축이었는데.. 저소음 흑축 갔다가 잉크 축 갔다다 저소음 잉크 축 갔다가 다시 카일광축(윤활)이 다시 최고 인거 같아요..ㄷㄷ

     

     

  • ?
    미네나인 2019.06.07 22:33

    저도 여러개 두루두루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습니다. 키보드 여러개가 최고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 ?
    오승욱 2019.06.07 11:23

    위에 시린달빛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100%만족을 하지않기에 지금까지도 키보드에 돈을 쓰나봐요...

  • ?
    미네나인 2019.06.07 22:33

    저도 지금 5개 껴안고 가야지 해놓고 또 다크그레이 축에 눈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흐헤헤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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