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도움을 청하는 노인분들을 잘 살펴야 겠습니다.

by .benkei. posted Aug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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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0시40분쯤 퇴근해서 집에 다와가는데 길가에서 한 노인께서.. 지나가는 차에 손짓을 하고 계시더군요..

 

옆에는 타고오신 자전거가 서 있었습니다..

 

마침 집앞이기도 해서.. 그냥 지나 갈까 하다가.. 혹시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거나 어딘가 불편해서 그러시나 해서..

 

차를 세웠습니다. 왠지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어르신 왜 그러십니까.. 어디 불편하신가요.?" 했더니. 

 

"허리가 아파서 집에 못가겠으니 좀 태워달라... 하시더군요. 

 

반야월 시장에 가신다는데 ㅠㅠ 집앞에서 반야월 시장이 조금 멉니다.. ㅎㅎㅎ 

 

차로  15~20분 거리  마침 모는 차가 스타렉스라서.. 어르신 자전거를 트렁크에 넣고.. 

 

모시고 갔네요... 

 

가는 동안 기운이 떨어지셔서 말씀을 좀 횡설수설하시고.. 기억을 잘 못하나 했습니다...

 

좀 많이 지쳐보이셨거든요. 

 

저탄장 사거리에 내려 달라고 하시는데... 음.. 저탄장 쪽은 재개발들어가서 인근에 인가가 없거든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어찌 어찌.. 집주소를 물어서... (잘 기억을 못하셨습니다.. 자꾸만.. 근처에 내려주시면 된다고...

 

왠지 느낌이 안좋고 어차피 모시고 온거 집앞까지 가드려야지 싶어서...) 그 근처를 한 2번 빙글 빙글 돌다가. 

 

집주소를 기억하셨네요.. 

 

모시고 가서.. 내리시라 말씀드리는데.. 왔는데 차비를 줘야지 하시는걸 말리는 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아이고 아버지.. 어디 가셨었어요.. 하네요.. 

 

알고보니... 치메 어르신이셨습니다.. 

 

집에서 나가셔서  경찰에 신고하고 찾느라 고생하셨었나 보더군요.. 

 

..

어르신을 찾아서 한참을 돌아다니고  경찰에 신고하고 맘고생이 심하셨었던듯... 

 

정말 고마워 하셨습니다..  전 그냥 한순간의 변덕같은 선의 였을 뿐인데.. 

 

모른 척 지나 갔거나.... 그 근처 아무데나 내려 달라고 하실떄 내려 드렸었으면... 

 

허... 간혹.. 지나가다 보면.. 치메노인이나 지적장애인 분들 행방 불명으로 찾는 플렌카드를 보게되는데..

 

하마터면 플랜카드 하나 늘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노인분꼐서 도움을 요청하시면 가급적..  도와주세요.. 

 

우연한 선의가 한가족의 시름을 덜어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