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사랑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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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키와 백스페이스 키를 삶고 ( 피치색상..이지만 오렌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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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살아 돌아오신 흑축에 키캡을 꽂는데 빈칸에 뭐가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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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키캡이 없는 걸로 봐선 키캡이 집을 나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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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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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행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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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안먹어도 키보드만 바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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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하고 배가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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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