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군입니다.
간만에 시간이 좀 남아 여태 손도 못대고 있던 키보드나 하나쯤 조립해볼까 싶어
윤활부터 시작했습니다....
세척해 놓은 구갈이 서걱거리는 감이 있어 건식윤활을 시도해봤습니다.
아이오에이드라 부르는 ro-59는 크게 재미가 없었던 지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던 그라파이트 파우더를
사용해봤습니다.
일단 만만한 박스에 사각송곳으로 구멍을 내고..
분해한 갈축 슬라이더를 꽂아줍니다...
미디엄으로 에탄올을 사용했습니다.
물에 희석해도 되지만 후딱후딱 처리해야 하기에 증발이 빠른놈이 좋더군요
에탄올을 담은 용기에 그라파이트 파우더를 넣어 섞어줍니다.
그라파이트는 육각 판상의 결정구조를 가져 고상 윤활제로 많이 사용합니다.
열쇠구멍 뻑뻑할때 연필심 갈아넣으면 부드러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참고로 고상 윤활제로 많이 쓰이는것들로는 보론나이트라이드(BN), 몰리브데늄 설페이트(몰리코트라는 제품명으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판상 그라파이트 등이 있습니다.
그라파이트 파우더가 에탄올에 용해되지 않고 걍 섞여있는 상태입니다.
금방 가라앉으므로 계속 흔들어주며 사용해야 합니다.
욕실로 가져가 신문지 깔고...
컴프레서에 에어브러시까지 들고 들어가.....
살살 뿌려줍니다...
표면에 그라파이트파우더가 골고루 묻었습니다 ㅎㅎ
스프링은 크톡 103+205 믹스로 봉지윤활 해주고 조립했습니다.
작업 끝내고 욕실바닥 물로 헹구다 마눌님께 걸려 욕실 대청소를 하게 되어
스위치 조립만 겨우하고 오늘의 작업은 끝나버렸네요 ㅠㅠ
사진도 여기까지만......ㅜㅜ
그라파이트는 도전체라 접점 오염에 의한 채터링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으나,
조립을 해야 확인할텐데 다음 주말에나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O-59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도포하면 훨씬 수월하게 작업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