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품 키보드

TADA68(+) x GMK Fabulous

by 19R posted Nov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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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DA68 posted by BIBIBIG


TADA68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위 게시글을 본 다음부터 였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넘게 지난 지금 전용 알루 하우징으로 새롭게 변신한 TADA68(+)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도움을 주신 BIBIBIG님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겠습니다. 


tada68_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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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배열은 이런 배열입니다.

현 시점에서 65% 배열은 이와 가장 유사한 효용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니, 정확히 65% 배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트랙볼을 쓰기 시작한 이유와 동일합니다.

관심을 두던 중 이 녀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lzsq.jpg


추억의 SQ입니다. 처음으로 접한 65% 배열 미니 키보드, 그것도 커스텀 키보드였습니다. GMK TA가 함께 애써 주었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을 남겨준 SQ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떠나 보내야만 했습니다.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르자 SQ를 대체할 그 무엇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시금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65% 배열 사용자에게는 아직까지도 선택의 폭이 무척 좁다는 것을 재확인할 뿐이었습니다..

660 시리즈나 Magicforce 68 같은 키보드도 있지만 이상하리만큼 눈길이 가지 않는 점은 스스로도 의아할 지경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읽은 글이 바로 TADA68 게시글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휴대성, 무게감 어느 한 쪽도 포기하지 않은 TADA68은 개인적으로 마른 땅에 단비 같은 촉촉한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사용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TADA68에 대한 평을 한 줄로 표현하라고 하면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최상은 아니지만 최선을 추구하는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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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면서 제작자와 이야기를 나눠 볼 기회가 있었는데 설계부터 제작까지 광고 내용처럼 미국 관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키보드라고 합니다.

기판, 키캡, 보강판 등 부품이나 소자는 개별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완성품으로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HHKB 레이아웃 65% 미니 키보드
2. 게이트론 스위치 사용

3. 스테인레스 스틸 보강 적용

4. 체리 프로파일 PBT 승화 키캡 채택

5. 백라이트 지원

6. 키 리매핑/매크로 지원

 

이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내려 보겠습니다.


1. 가격

무척 저렴한 가격이지만 기능과 외관 모두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2. 하우징

1) 플라스틱 하우징

화이트, 블랙 중 블랙 하우징으로 구매했습니다.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었지만 얼핏 보았을 때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디자인과 표면의 오밀조밀한 요철 무늬는 나름 나쁘지 않았습니다.

자체 경사 하우징이며 가벼운 무게로 인해 미끄러운 표면에서는 밀리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고무 지지대가 잘 버텨 주었습니다. 플라스틱 하우징 상태에서 전체 무게는 약 450g으로 휴대를 생각한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여겨졌습니다.


2) 알루 하우징

블랙, 실버, 그레이, 레드 4가지 색상 중 가장 선호하는 그레이를 구매했습니다.

테두리가 두꺼운 하우징을 선호하는데 만족스러운 두께를 보여주었습니다. 표면 처리나 아노다이징 상태도 깔끔한 편입니다. 배송 중 파손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박스 내부에 키보드 크기에 딱 맞게 재단한 스티로폼 사이에 키보드를 수납하여 포장한 점도 좋았습니다. 알루 하우징 상태에서 전체 무게는 약 2kg 정도로 제법 묵직합니다.

tada68_004.jpg


3. 스위치

TADA68은 게이트론 스위치를 사용합니다. 청축, 갈축, 적축, 황축, 흑축, 클리어축 중에서 구매한 것은 게이트론 흑축 모델입니다.

여전히 체리 흑축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워낙 체리 스위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게이트론 스위치 정도면 충분히 체리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게이트론 스위치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체리 스위치의 반 정도 가격에 이 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호환 스위치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걱이는 체리 신흑에 익숙해진 입장에서는 이 정도의 윤활 상태와 스테빌 소음 정도면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4. 키캡

베이스 키캡은 게이트론 제품인데 승화 인쇄 상태는 그리 뚜렷한 편은 아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국산 PBT 키캡의 건조한 느낌은 아무리 적응하려해도 적응이 되질 않았습니다.

몇 번 두들겨 보고 바로 GMK 키캡으로 교체하였습니다.


5. PCB

알루 하우징으로 교체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PCB 자체는 기본 배열 외에 일부 키들에 대해 추가적인 배열을 지원합니다. 예를 들면, 윈키리스 하단 배열, 계단식 캡스락, ISO 엔터 등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배열에 맞는 적절한 보강판만 새로 제작한다면 다양한 배열로 확장시키는 것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tada68_003.jpg


6. 보강판

알루 보강판 대신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의 보강판을 채용했습니다. PCB가 추가적인 배열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로 재질을 달리해서 보강판만 제작하면 원하는 다른 배열로도 변경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레드 알루 보강판으로 교체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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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키 리매핑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한 키 리매핑을 지원합니다. 또한 하우징 하부에 언제든 키 매핑 상태를 초기화 시킬 수 있는 초기화 버튼이 있기 때문에 리매핑 상태를 잊었을 경우에 간단히 초기화가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USB 미니케이블 및 와이어 키 풀러 등의 액세서리와 간략하게 요약된 상태이긴 하지만 영문으로 된 사용 설명서와 알루 하우징 조립에 필요한 드라이버 및 조립 방법 설명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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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랩 회원이라면 누구나 다 한 셋씩 있다는 GMK 키캡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TADA68(+)과의 케미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1. TADA68(+) x GMK DOLCH

흔하디 흔한 돌치 키캡입니다. 살짝 포인트도 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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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ADA68(+) x GMK 9009

클래식한 멋을 주는 투톤 베이지 셋인 9009 셋입니다. HHKB 레이아웃용 키캡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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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ADA68(+) x GMK CARBON

요즘 가장 핫한 Carbon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렌지색 계열을 선호하는데 무척 중독성이 있는 색감이라고 생각합니다. 2셋 안 한 게 무척 후회됩니다.

tada68_0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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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정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65% 블루투스 미니, 65% 어고, 궁극적으로 '19R' 배열 키보드가 나올 때까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덧) 첫사랑은 잊기 어렵네요. SQ 후속 모델 기대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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