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출시된 YAMAHA의 시퀀서 QX3입니다

키보드 시작하고 키캡때문에 영상편집 장비도 구했는데 이젠 하다하다 음향장비까지 구하게 되네요

이 장비를 구한 이유는 바로

이 히로세 체리 MX 오렌지축 때문이었습니다

1968년 체리의 유통사로 시작해 1973년에 체리와 합작투자하여 설립된 히로세 체리에서 생산한 메이드인 재팬 축이고

현재 생산되지 않는 독특한 컬러에다 아주 한정된 기기에만 들어갔던 희귀축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체리 MX스위치가 83년부터 만들어졌고 순정 체리 키보드 백라벨의 첫코드인 A의 생산년도가 88년이었다는 점에서

이 87년산 일제 체리축의 존재는 굉장히 묘하지 않나 싶습니다

http://deskthority.net/wiki/Hirose_Cherry_MX_Orange

체리 로고가 보입니다

반투명한 느낌의 오렌지색 리니어 축이고 흑축보다는 살짝 압이 낮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이걸 한 대가 아닌 두 대씩이나 구한 이유는 한 대에 스위치가 57개 밖에 안들어 가서 

제가 필요한 최소 갯수인 66개가 안되는 바람에.. 끄윾..

더 무서운 사실은 잘못했으면 몇대를 더 구해야 할 뻔 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타겟으로 잡았던 오렌지축 버전 외에 마찬가지로 

리니어지만 슬라이더 색이 흰색인 히로세 클리어축 버전의 QX3가 혼재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흰색의 구형 리니어축도 굉장히 희귀사례이긴 하지만 저는 좀 더 자극적인 색상인 오렌지축에 끌려서..

http://deskthority.net/wiki/Hirose_Cherry_MX_Clear

이렇게 QX3에 들어간 히로세축 종류에 따라 두가지 버전이 있는데다가 외관으로 구별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키캡을 뽑아봤을 때 흰색 축이 있었다면 불가피하게 추가적으로 더 구해야하는 참사가 일어날 뻔 했습니다

키캡도 굉장히 독특한데

일반적인 키보드에선 보기 어려운 음표각인들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3중사출, 4중사출.. 

이런 키캡도 세상에 있었다니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