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본드는 원악에 컨트롤하기 어려워서 아크릴 키보드 만드는것을 포기했었는데..

아침님께서 추천해주신 "tesa 4965 양면테이프"는 아크릴 본드만큼 강력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어 아크릴 본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tesa 4965 양면테이프: http://테이프백화점.com/goods/goods_list.php?cateCd=008 ]

(직접 주소창에 복사 붙히기 하셔서 들어가셔야 합니다. 한글주소 링크가 작동하지 않아요 ㅠ)

 

하지만 양면테이프의 단점 중 하나는 두 물체를 정교하게 붙히는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크릴 본드 같은 경우 본드를 사용하기 전 일반 테이프로 두 물체를 미리 고정해둔 후 면과 모서리 틈 사이로 액체를 흘려주는 방식임에 비해 양면테이프는 미리 고정하는 과정없이 면과 면사이를 바로 붙혀버려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정교하게 붙히기 힘듭니다. 부피가 크면 클수록 더더욱 정교하게 붙히기 힘들어 질 겁니다.

 

아침님의 제트스톰 조립영상 과정에 테이프를 정교하게 붙히는 장면도 있습니다만.... 저는 똥손이라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기계에 의존하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그리고 실험해보는 과정을 사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좌측의 두장의 투명 아크릴은 붙힐 아크릴 판재들을 쌓아올리기 위한 "틀" 입니다. 보통 높은 햄버거나 케익 만들 때 흘리지 않고 반듯하게 쌓아 올리기 위해 틀을 사용합니다. 아크릴도 틀을 이용해서 쌓아 올리면 좋을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두장의 틀에 대해 안쪽 가로x세로 크기를 접착 할 판재보다 각각 1mm, 0.5mm씩 더 크게 해주었고 태두리 두께를 3mm로 잡았습니다. 접착 할 판재보다 가로x세로 크기를 얼마만큼 더 키워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둘다 뽑았습니다. 둘 중 괜찮은걸로 선택하면 되니깐요. 틀의 두깨는 아트릴에서 재단 가능한 최대 두깨인 10T로 뽑았습니다. 그리고 3장의 붙힐 판재 두깨 합산은 총 13T입니다.

 

이전 사진을 보서면 '저게 무슨 틀이지?' 하고 생각하셨을 텐데 이렇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 받아보고 재단이 안된 줄 알고 당황했습니다.

 

접착할 판재들을 테이핑하기 전에 실험&연습할 겸 틀에 껴봅니다. 실험결과 가로x세로가 1mm씩 큰 틀은 좀 헐거워서 자칫하면 잘못붙일 확률이 높아보였습니다. 반면에 가로x세로가 0.5mm씩 큰건 좀 뻑뻑하긴 합니다만 요령껏 잘 끼면 딱맞게 잘 들어갑니다. 그래서 가로x세로가 0.5mm씩 큰 틀로 선택!! 위의 사진은 가로x세로가 0.5mm씩 큰 틀에 넣었을 때 사진입니다. 테이핑 하기 전에 요령이 생길 때 까지 연습해보세요. 금방 생길껍니다.

 

이젠 테이핑 할 차례, 처음부터 양면비닐을 때어내지 말고 판재를 틀에다가 잘 집어 넣은 후 양면비밀을 때어냅니다. 이렇게 두번 반복하시면서 쌓아올리면 됩니다. 다 붙혔으면 틀을 빼면 됩니다. 이 순간이 가장 긴장되더라구요.

 

붙혔을 때 결과를 측면과 윗면을 찍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한대로 정교하게 잘 붙어서 너무 기쁩니다.  좀더 자세히 보여드리고 싶은데 핸드폰 카메라가 오늘따라 도와주질 않네요 ㅠ.... 결론은 "실제 조립 때도 이 방법을 써먹을 수 있겠다" 입니다. ^^

 

어떤가요? 이 정도면 똥손 초보자도 도전해볼 만하겠죠? 가까운 시일내에 자료실에 아크릴키보드 조립에 필요한 스킬들을 연습 할 수 있는 도면과 정보들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똥손인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들도 해내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끗

 

도면파일받기: http://kbdlab.co.kr/index.php?mid=board_tune&document_srl=6009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