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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ytox Mix Dipping 윤활 - Feat. EO87

by 조군forJr. posted Apr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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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군입니다.

 

 

 

한참전에 EO87 세라코트 입힌후 현업에 치여 손을 못대고 있다 간만에 시간이 생겨 윤활/조립을 끝냈습니다.

 

 

 

세라코트 도색기는 링크참조..  https://kbdlab.co.kr/index.php?document_srl=6419943&mid=board_Lsno50

 

 

IMG_5233.jpg

 

 

 

붓윤활의 번거로움을 피해보고자 이것저것 시도하다 약 50년 경력의 진공장비 전문가의 제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좀더 효율적인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봤습니다.

 

 

크톡윤활시 105 같은 오일타입 윤활제는 플라스틱 표면의 젖음성이 좋지 않아 방울방울 뭉침이 생기고,

 

205와 같은 구리스 타입은 오일과 믹싱을 하더라도 점도가 높아 고르게 펴바르는게 쉽지 않습니다.← 전 이게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또는 정밀 광학코팅용 고진공장비 윤활에 사용되는 노하우를 응용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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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크톡 103+205 1:1 믹스 20ml와 Perfluorocarbon(한글로 플루오린화탄소라고 하네요) Liquid 50ml 입니다.

 

오른쪽 투명한 액체가 Perfluorocarbon Fluid입니다. 비중이 1.9정도로 물보다 훨씬 무겁네요.

 

 

크톡은 100% 불소계 윤활제로 다른 물질과의 반응성이 거의 없어 정밀장비등의 윤활제로 쓰이지만 반대로 일반적인 용제에 녹이거나 희석할 수가 없습니다.

 

불소윤활제의 희석이 가능한 액체는 Perfluorocarbon이 거의 유일한데 이놈은 마찬가지로 반응성이 거의 없어 

정밀장비용 냉매, Coolant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놈인데 크톡과 유사한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걸로 크톡을 희석할 수 있습니다.

 

끓는점은 보통 섭씨 60~90도 정도의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이놈은 자연증발이 됩니다.

 

예전에 나왔던 와코즈 스프레이도 유사한 조합의 급속건조 윤활제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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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톡믹스를 용기에 부어주고. 교반용 마그네트를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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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luorocarbon Fluid를 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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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RPM으로 3분정도 교반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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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가 물보다 조금 높은 크톡 솔루션이 되었습니다.

 

 

 

고상 윤활제 윤활할때와 같이 슬라이더 분해하여 스프레잉 해주려다 생각해보니 이건 디핑이 좀더 쉽고 윤활제도

절약될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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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보관용기에 옮겨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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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다니던 H1 스위치 분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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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은 105+205 2:1 믹스로 봉지윤활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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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톡 희석액을 작은 용기에 소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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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를 걍 담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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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담가버렸는데 골고루 안 묻을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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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쯤 두면 Perfluorocarbon은 적당히 증발되어 크톡믹스만 슬라이더에 얇게 도포된 상태로 남아있게 됩니다.

 

어차피 조립해 놓으면 나머지 Perfluorocarbon도 증발될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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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은 언제나 다이소표 유사 윤활플레이트에....슬라이더는 한번 담그고 바로 얹어 주고 서른개 다 끝나면 뚜껑 덮어주면 됩니다. 붓윤활에 비해서는 엄청 편하죠.

 

뭐....대애충 조립해주고.....

 

EO87도 조립해줍니다...

 

졸면서 조립하느라 사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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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은 라마 중공업 seq2로 꽂아줬습니다.

 

LED 칼라는 키캡색에 맞춰봤습니다.

 

사진 몇개 더...

 

IMG_5438.jpg

LED는 깔맞춤 단색이 더 나은 것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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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코트는 적당히 매트하게 나와 만족스럽습니다.

EO87의 경우는 가장자리가 아크릴로 둘러쌓여 충격과 긁힘등은 신경 안써도 될것 같네요.

 

 

키감은 상당히 맘에 듭니다.

 

H1을 첨 써봐서 원래 잡소리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붓윤활 해준 스위치보다도 더 잡음 없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더 좋은 방법 발견하기 전까진 이 윤활방법을 사용해야겠네요...

 

이젠 깔맞춤용 노랑이 케이블도 하나 만들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ㅎ

 

오늘도 두서 없는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