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키보드

첫 텐키리스 커스텀 키보드

by x66vx posted May 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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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패드 완성 후 자신감이 붙었으니 이제 텐키리스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버고 조립을 위한 예행 연습
  • 조공용
  • 일괄로 구매해서 남아도는 흑축 스위치 소모
  • 첫 소자 땜
이전에는 남땜에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각종 납땜 교육영상을 찾아보고 학습한 결과 조금은 숙달이 되어 소자땜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납땜을 처음 해봤을때 신기하게도 납이 알아서 동박 부분에 달라붙는 것을 보고, 소자 다리에도 알아서 잘 달라붙겠거니~ 싶어 소자 다리쪽에 납을 다 뭍혀버렸는데... 다리 안쪽으로 새어들어가 엉겨붙은 납이 떨어지질 않는겁니다 ㅠㅠ
결국 솔더윅으로 다 닦아내고 기판에 붙은 소자를 억지로 뜯어내는 등의 사투를 벌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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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은 엉망이 되었지요. 그 밖에 연결 테스트를 하며 많은 삽질을 하여 겨후 납땜을 완료하였습니다.
소자 다리 끊어지고 기판은 시꺼멓고 말도 아니었네요.
  • USB 장치 인식 불가(잘못된 USB장치)
    • 소자 다리와 기판을 멀티테스터로 찍어서 접촉 불량 부분을 잡아내어 해결
  • Del/Left/End/Down 키 인식 불가
    • 스위치와 소자쪽 동박을 멀티테스터로 찍어서 해당 키에 관여된 소자 다리 확인
    • 해당 소자 다리를 다시 납땜하여 해결
  • Del 키 인식 불가
    • 다이오드를 교체해 보았으나 인식 불가
    • 다이오드쪽 납을 완전히 제거 한 후 한번 더 다이오드를 교체하여 해결
Del키 인식 불량은 마지막까지 속썩여서 결국 Del키를 포기할 뻔 했습니다.
결국 무사히 모든 키/LED가 동작해서 기쁘지만 간간이 USB 접촉 불량이 발생하는 점이 자꾸 신경쓰이네요 ㅠㅠ

조공용 키보드라 화려한 블링블링을 목표로 삼아서 투명아크릴-하프미러 조합의 하우징을 선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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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께서 '투명 아크릴은 깨지기 쉽다' 라고 하셔서 힘을 많이 주지 않고 하우징을 체결하려고 했는데요,
정말 조금만 힘이 들어가도 순식간에 금이 가고 깨지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지금은 '거의 걸친 수준'으로 살살 체결하였습니다.
키캡놀이에도 제약이 많을것 같아요. 키캡 뽑았다가 다시 끼울때 금이 갈 것만 같습니다.

또한 제작과정 중에 투명 아크릴+하프미러 사이의 먼지나 지문, 이물질을 빼내지 못하고 스위치를 체결한게 자꾸 눈에 밟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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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빌라이저에 철심 부위를 메탈구리스로 윤활을 하며 스테빌라이저 슬라이더쪽도 메탈구리스를 발랐다가 키가 내려가서 안올라오길래 부랴부랴 슬라이더쪽 구리스를 닦아내기도 했네요.

하판은 검은 아스텔로 마무리 하였는데 강도나 외관상 검은 아스텔이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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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조립은 마무리 되었구요,
GodSpeed SA 키캡을 주문해 놓았는데 언제 배송될지, 자꾸 딜레이만 되고 해서 품질이 별로라 놀고 있던 매스드랍제 'Silver Shine Through' 키캡을 끼워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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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패드는 게이트론 흑축 + 매스드랍 62g 스프링을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무겁지도 않고 키감도 되게 부드러워 만족했었어요.
이번에는 기판 고정형 버밀 신흑 스위치가 남아서 그것을 사용했습니다.
윤활은 키패드때와 동일하게 스프링은 LSD, 슬라이더 옆부분에 크톡 103+107 을 적용했는데요
서걱임이 너무 심하네요 =ㅅ=;;
차라리 게이트론 흑축이 낫다고 느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에 체리 스위치를 윤활할때는 크톡을 좀 더 골고루 팍팍 적용해야 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배운것도 많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