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키보드

스플릿 키보드 텐팅 각도 높이기

by x66vx posted May 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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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7년부터 버고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햇수로 6년째 버고만 사용중입니다.

저도 요새 유행하는 폼떡 키보드 좀 맛보고 싶은데 괴수가면님 기판 기능에 너무 최적화 되어버려서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 ㅠㅠ

 

어고노믹 키보드의 경우 손목의 부담을 줄여주는 측면에서

마치 버티컬 마우스 처럼 텐팅 각도를 통해 손목 꺾임을 감쇄시켜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첨부10.jpg

 

그런면에서 텐팅 없이 평면 배열에 쪼개진 스플릿 형태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키보드의 텐팅 각도를 극단적으로 추구한 예시는 문림 키보드일텐데요,

아쉽게도 프로젝트는 무산되었고, 실제로 발매되었다 할지라도

저는 괴수가면님 펌웨어 및 버고 레이아웃에 너무 익숙해져서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첨부2.jpg

 

그럼 현재 사용중인 버고의 텐팅 각도를 어떻게 하면 더 높일수 있을까가 관심사가 되는데요,

우선 버고는 제작자인 버밀리온님이 직접 텐팅 스탠드 도면 및 제작 방법을 공유 해주셨으므로

텐팅 스탠드를 만들어 쓰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Link : Home > 자료실 > 기타 > [VE] Stand]

첨부7.jpg

 

하지만 텐팅 각도가 완만하게 느껴져

저처럼 과격한 각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있으므로

직접 스탠드 또는 키보드에 각도를 추가해서 사용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LIink : Home > 키보드 갤러리 > 커스텀 키보드 > 다이소 천원짜리 범폰으로 버고 경사주기.]

첨부11.jpg

 

위 글의 benkei님은 다이소 범폰을 상하각 조절에 사용하셨지만

저는 해당 아이디어의 도움을 받아 좌우각을 더 높이는데에 활용했습니다.

 

(장착 전)

첨부3.jpg

 

(장착 후)

첨부4.jpg

 

그러다가 버티컬 마우스를 영입하면서

키보드의 텐팅 각도를 좀 더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이런 아이템들을 찾아보던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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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해보이는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https://www.aliexpress.com/item/40012164594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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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서 판매하는 노트북용 스탠드인데요,

사이즈를 재보니 놀랍게도 버고 스탠드 길이와 똑같아서 딱 맞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개당 만 5천원 가량에, 힘 분산 측면에서 스탠드 한쪽에 2개씩은 장착해야 할 것 같고,

(아크릴의 경도가 약해서 중앙 부위도 지지해줄 필요가 있어보였고,

마침 스탠드도 2단계 조절 기능이 존재하거든요)

그럼 키보드 한대분으로 총 4개. 무려 6만원이 스탠드의 스탠드 값으로 들어가게 되어(...)

가격이 좀 무리가 있어보였으나

 

https://www.aliexpress.com/item/1005003098476341.html

첨부6.jpg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플라스틱 저렴이 버전이 존재했고, 얼른 구입하여 장착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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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는 길이!

이 친구는 버고를 위해 태어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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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팅 각도의 변화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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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길이로 계산해보니 텐팅 각도는 25도가 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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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 마우스의 어마무시한 각도를 따라가기엔 아직 멀었지만,

키보드 스탠드로써는 나름 최선을 다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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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장착해보니 중앙 부위에 추가 지지까지 안해줘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장패드가 밀림을 방지해주니 집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의도치 않은 추가 장점으로, 좌우 연결 케이블의 항공잭이 바닥에 끌리는게 불편했는데 이제 공중부양하게 되었네요 ㅋ)

 

IMG_9000_6_resize.jpg

 

문제는 회사 환경인데,

장패드가 밀림 방지 역할을 해주는 집과는 달리

미끄러운 플라스틱 바닥 베이스인 베리데스크 환경에서는

플라스틱과 플라스틱이 만나 미끌거려서 안정감이 떨어지더라구요.

 

전에는 회사에서도 장패드를 썼었으나, 베리데스크 영입 후 공간이 안나와서 치웠습니다;

 

IMG_9000_7_resize.jpg

 

 

그래서 위와 같이 일단 사용하지 않게 된 다이소 범폰을 스탠드 다리쪽에 깔아두긴 했는데,

팔꿈치를 책상 모서리에 고정해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집과는 다르게

베리데스크는 키보드 거치대 깊이가 짧아 팔꿈치 위치가 애매해지고

그래서 팔꿈치, 손목을 안정감 있게 거치할만한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텐팅 각도가 너무 크니 손목을 스탠드에 편하게 올려놓을 수도 없어서

 

완벽하게 편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저 플라스틱 스탠드 자체가 워낙 싼 제품이라, 다리를 펼쳤을때도

안정감이 부족하고 흔들거려서 집보다 안정감도 매우 크게 떨어졌습니다.

 

회사에서는 일단 이대로 좀 써보다가

 

1. 몸을 적응 시키거나

2. 높이가 낮은 2차 다리를 써보거나

3. 다이소 범폰으로 원복을 하거나

4. 저렴이 장패드를 하나 사서 잘라서 쓰거나

 

넷 중 하나의 선택지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