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키보드

고래 하우징 수령 및 리뷰

by 알파카 posted Dec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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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파카입니다.

이번 글은 목요일에 수령한 고래 하우징의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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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1 윈키 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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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1 윈키리스 티탄>

 

 

리뷰에 앞서 고래는 예전에 한 번 공제를 진행했던 하우징입니다.

 

제가 알기론 13년도에 고래 하우징이 처음 공제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적었던 수량 탓에 최근 커스텀 키보딩을 시작하신 분들이 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요청으로 인해 린님이 다시 공제를 진행하셨습니다.

 

고래는 괴수가면님의 A87 하우징을 기반으로

보강판이 상, 하판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물려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상판 고정이나 하판 고정식 하우징에서는 보기 힘든 정갈한 키감을 보여줍니다.

저에겐 갖고 있는 하우징들 중 하나만 남기라고 하면 고래를 남길 정도로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애착이 있는 하우징입니다.

 

 

 

 

고래가 새롭게 제작되면서 자잘한 변화가 있다고 하여

이번 리뷰는 초기형 고래와 이번에 공제된 고래를 비교하며 리뷰를 진행할까 합니다.

추가 색 보정은 하지 않았으나 조명에 따라 색감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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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2 린삼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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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2 블랙>

 

이번 고래 2 하우징은 총 세 가지 색상으로 제작되었습니다.(실버, 블랙, 린삼초이스)

 

저는 그중에서 블랙과 린삼초이스 색상으로 참여했습니다.

보강판도 다양한 재질로 진행이 되었는데 저는 abs 보강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서스 보강판의 경우 블랙 서스로 제작되어 블랙 하우징과 훨씬 더 조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1. 각인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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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1 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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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2 린삼초이스>

 

고래 2 하우징에서 바뀐 점 중 하나는 각인입니다.

고래 1 보다 각인이 좀 더 얕고 얇아진 느낌을 줍니다.

또한 고래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각인에 새롭게 눈동자가 추가되었습니다.

눈동자 때문인지 좀 더 귀여워진(?) 느낌입니다.

 

 

 

 

2. 내부 무보강용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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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1 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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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2 린삼초이스>

 

기존 고래의 경우 a87 기판에 뚫려있는 홀을 이용하여 무보강으로 조립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A87 기판이 업그레이드되면서 홀들 위치가 바뀌었고

일부 홀들의 위치가 맞지 않게 되면서 무보강으로 조립을 하게 되면

나사 위치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좋은 키감을 주지 않게 됩니다.(경험담)

그리고 유저들 대부분이 보강판이 들어간 하우징의 단단한 키감을 선호하기에

기호에 맞게 불필요한 기둥들을 없앤 듯합니다.

 

 

3. 범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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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1 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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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2 린삼 초이스>

 

 

개인적으로 고래 2 의 바뀐 점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고래 1은 3M 물방울 범폰을 사용하게 됩니다.

장패드를 사용하면 느끼기 힘들지만, 책상위에 바로 올려두고 사용하게 될 경우

재질 특성상 책상 위에서 쉽게 밀리곤 합니다(시간이 지날수록 경화가 되는듯한..)

고래 2의 경우 덕님 하우징과 비슷한 넓은 고무 재질의 범폰을 사용합니다.

추가적인 재단 작업이 된 범폰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4. 상단 모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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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부분 중 가장 눈에 잘 띄는 상단 모서리 부분입니다.

기존 고래 1 보다 작은 값을 주어 좀 더 각진 이미지를 줍니다.

모따기 값이 작아져서 훨씬 더 두꺼운 느낌을 주지만 베젤 두께에 변화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고래 1의 넓은 모따기가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5. 경사 및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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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따기 비교 사진에서 눈치를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고래 2의 전체적인 높이가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래 1은 범폰들 붙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래 2의 앞쪽이 더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뒤쪽을 비교해보면 고래 2가 좀 더 낮습니다.

앞은 높아지고 뒤는 낮아졌으니 경사는 더 낮아졌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정밀하게 측정을 해보진 않았지만 하판의 수치가 조금씩 수정된 듯합니다.

내부 공간의 체적이 바뀌었다면 키감에도 조금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6. 커넥터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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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1 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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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2 린삼초이스>

 

 

뒷면의 커넥터 홀 부분의 가공이 추가되었습니다.

고래 1의 경우 예전 a87 기판에 맞게 별다른 가공이 되어있지 않지만

고래 2의 경우 새로운 기판에 맞게 추가적인 가공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 . .

 

고래 1과의 차이점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약간 아쉬운 부분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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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커넥터 홀 부분입니다.

기판의 커넥터 길이에 맞게 추가 가공이 되어있는데요,

상판에는 가공이 되어있지 않은 점이 약간 아쉽습니다.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없기도 하고

제가 사용하기에 큰 지장은 없지만 항공 케이블과 같은 단자 앞이 넓은 커넥터의 경우

상판에 닿거나 하는 문제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사진상으로 잘 나타나진 않지만 아노다이징 특징이 오염이 잘 되는듯합니다.

2층 작업실에 있는 작업대에서 사진촬영을 진행하였는데

표면 거칠기 때문인지 먼지가 훨씬 눈에 잘 띄고 자주 닦아줘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포장입니다.

린님 하우징을 받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상판, 하판, 보강판이 함께 신문지에 말려서 배송이 되었습니다.

제 하우징들은 잘 왔지만 배송 중의 충격으로 보강판이 움직여서

하우징을 긁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

 

며칠 전 린님이 AS 관련해서 글을 하나 남기셨습니다.

읽어보니 미세한 흠집 때문에 많이 고생하시는 듯 보였습니다.

직접 공제를 하면서 느낀 건..

내가 원하는 기대치에 업체가 맞추지 못합니다.

내가 원하는 퀄리티는 100을 아무리 가공업체에 얘기를 하지만

막상 샘플을 받아보면 6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찍힘, 툴자국 등.. 아주 골 때립니다.(물론 아닌 업체들도 있겠지만요)

그러기에 전 린님의 입장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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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esc자리 옆 약간의 찍힘이 있습니다.

물론 적지 않은 돈을 지불했고 완벽한 하우징을 바라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 정도야 뭐..' 하고 넘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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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풍차..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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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면서

아마 고래가 군대 가기 전 마지막으로 구매한 하우징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키감의 완성도가 높고 예쁜 하우징입니다.

고래 하우징 구매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아직은 글 쓰는게 미숙해서 뭔가 깔끔하지 않은 글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