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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S Dark Sky 구매 및 선별...

by Kiruas posted Jul 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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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와이즈 각인으로 만들어진 키캡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SP의 와이즈 각인 DCS 키캡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GMK나 체리 순정이색의 그 두꺼운 폰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와이즈 키캡 특유의 얇은 폰트가 너무나도 제 취향입니다.

 

다만 사진들로만 접해서 실제로 봤을 때는 어떨까, 키감은 어떨까,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얇은 키캡이니까 리니어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걸까하는 고민을 쭉 갖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올해 초부터 열심히 DCS 공제를 찾아다니고, 미사용 키캡들을 구하러 다녔었습니다.

1월 쯤에 소와레 리바이벌, 6월에는 돌치 레플리카 복각 공제에 참여했고

DCS 블랙이색 프리오더는 언제쯤 열릴까 싶어 매번 생각나는 대로 스웨그키에 문의도 해봤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네이버 카페 쪽에서 영국 벤더인 proto[Typist]에서 키캡 2+1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여러 인스탁 키캡들 중 렌더링에서 제 이목을 크게 끌었던 게 바로 DCS Dark Sk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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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봐도 각인 컬러들에서 무엇이 연상되는지 고인물분들은 바로 눈치챘을 겁니다.

저는 보자마자 소와레 그레이버전으로 생각했고, 공제자도 그런 의도로 공제했다고 합니다.

 

구성도 꽤 괜찮습니다. 제게 필요한 분량인 MX미니 배열을 전부 지원하는데다가,

키패드, 스플릿 스페이스바, 660 배열용 추가 2.25 쉬프트, 어고용 추가 B키 등...

 

저는 저 렌더링 떡밥에 홀라당 낚여버려 지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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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베이스 킷이 123.33파운드. 한화로 20점이 넘는 매우 흉악한 가격입니다.

심지어 프로토타이피스트는 한국 직배송 옵션이 DHL 딱 하나 뿐이라 배송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기에 부가세 지출까지 포함하여 최종적으로 이벤트로 인해 2세트 가격만 지불했는데도 56.3점이 들어갔네요.

 

물론 이건 제가 요즘 키캡 QC를 믿을 수가 없고,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인 만큼 AS 교환처리가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생각해 일부러 똑같은 세트를 3세트를 지른 탓이기도 합니다.

 

하자에 민감하지 않고 다양한 키캡들을 접할 생각이라면 오히려 현명한 소비가 될 수도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배송비가 비싼 만큼 정말 말도 안되는 속도로 도착했습니다.

분명 6월 28일에 해외 사이트에서 주문했는데, 30일에 집 앞에 도착해있습니다. 이틀밖에 안 걸린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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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을 영접해보니 제가 원하던 그 폰트의 DCS 키캡들이 맞았습니다.

 

하나 놀라웠던 점은, 제가 이전 다른 분들의 SA나 DCS 키캡 수령 후기를 통해 알고 있던 건...

SP는 키캡 발송할 때 지퍼백에 담아서 보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실제로 이전에 드랍닷컴에서 SA 오블리비언 세트를 구매했을 때는 지퍼백에 담겨 왔었는데

 

진공 포장(?) 방식으로 오는 경우는 처음 보네요.

이번 키캡만 그런건지 앞으로 오는 DCS 공제 키캡들도 전부 이런 형태로 배송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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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뜯기는 드럽게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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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령 후 저녁 먹자마자 하나하나 뜯어서 제 기준 양품으로 실사할 1세트, 추후 스페어로써 사용할 1세트를 선별 후 남은 건 나눔게시판에도 올렸듯 비닐팩에 정리해놨습니다.

제가 손이 느린건지, 분명 9시쯤에 시작한 작업이었는데 다 끝나고 나니 새벽 4시가 되었습니다(...)

 

선별하면서 자세히 보니 SP의 하늘색 폰트가 GMK 소와레의 그것보다 좀 더 연한 하늘색 느낌이네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알파열과 모디열 톤이 생각보다 아주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는 점?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광량에 따라서는 원톤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색감이 다르다는 게 확실히 보이긴 하지만, 렌더링의 그 느낌까지는 아닌 거 같다가 제 결론입니다.

 

그럼에도, 소와레 다크 그레이버전이라는 독특한 면에서 어느 정도 아쉬운 점이 있을지 언정,

제 만족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키캡을 얻고나니 공제에 참여한 다른 DCS 키캡들도 집으로 배송될 날이 기다려집니다.

 

지역구님께 보낸 옥타곤 v1 기보강 리빌드 의뢰가 끝나면,

다음엔 다크스카이를 꽂아줄 키보드 기보강도 하나 더 의뢰를 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