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엔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됩니다. 주문했던 커스텀 키보드가 드디어 완성되어 갤러리에 한번 올려봅니다.

 

 

커스텀 키보드를 주문하게 된 계기는 기존 87 키보드를 사용중 분명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기에는 편한 환경이 조성되긴 했는데

 

 

 

마우스 활동 반경에 키보드의 오른쪽 즉, 방향키쪽이 자꾸 거슬리는겁니다.

 

 

 

뿐만 아니라 마우스를 사용하다 키보드로 두손을 옮겨오면 아주 불편한 자세에 손목도 아프더라구요.

 

 

 

마우스 활동 반경을 생각했을때 60~75% 배열이라면 키보드도 몸통 바로 앞 정 중앙에 위치하면서 마우스를 쓸 수 있겠다 싶었으나 작업상 최소 87배열의 키들은 필요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요.

 

 

 

여타 특이한 배열들의 키보드들도 쭉 찾아봤지만 막상 편한 자세와 87키 정도의 배열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크릴 키보드를 주문 제작하기에 이르렀고 오늘 최종적으로 물건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사이 수정과 오류로 택배가 몇번 왔다갔다 하긴 했지만요.)

 

 

 

 

 

아크릴 키보드 제작 및 조립은 벤공방 benkei님께 의뢰를 맡겼습니다. 기존 키보드와는 다르게 기판 잘라서 풀와이어링 하고 도면도 새로 제작해주셨습니다. 이래저래 작업이 많이 힘들어서 오래 걸렸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benkei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서 말한대로 기존 기판을 잘라서 풀와이어링을 하고 하단 rgb led에 축에도 led 작업을 했습니다. 축은 체리 저소음 적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작업에도 문제가 있었던게, 체리 rgb 저적축은 정방향 led 작업이 불가능 했다는 겁니다.

 

검정 바디의 체리 저적을 제가 보내드렸으면 좋았겠으나 시일상 국내서 구하기는 힘들어서 흰바디의 mx rgb 저적축을 보냈고, benkei님께서는 마침 작업하다 남은 검정 바디 저적축의 바디로 교체해서 완성을 시켜주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축과 스테빌은 모두 풀 윤활 들어갔습니다.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면서 항상 연락 먼저 주시면서 제작시 어려움과 조언등을 해주셔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주셨고, 그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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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용 키보드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실거 같네요. ㅎㅎ 예전에는 국내도 잠깐 나왔었지만 지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죠. 구하려 해도 해외 구매해야하며 입맛에 맞는 키보드는 없습니다.

 

 

 

 

 

유레 버전이며 87배열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원래 상판은 그동안 검정색으로 주로 하셨는데 제가 특별히 퍼랭이로 부탁드렸습니다.

 

 

 

 

 

 

키캡을 몇개 껴보고 전원 인가한 모습입니다. 상판의 rgb는 웜 화이트로 결정했습니다. 스크롤락 캡스락은 따로 on/off led 달아주셨고요.

 

 

 

 

 

 

이건 benkei님이 작업 도중 보여주신건데... ㅎㅎㅎ 와이어링과 납땜... led 작업등... 저는 못합니다... ㄷㄷㄷ 맡기길 잘했다 싶더라고요... ㄷㄷㄷ

 

 

 

 

 

 

키캡 다 꼽아놓고 정면 샷.

 

 

 

 

 

 

연결하여 rgb 켜봤습니다. ㅎㅎ 깔맞춤이라고 benkei님께서 갖고싶어 하셨다는...

 

 

 

 

 

 

 

다 완성되고 보니 뿌듯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너무나도 좋은점은 컴퓨터 사용시 올바른 자세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기존 오른손잡이 배열의 단점은 키보드를 정가운데 놓고 사용시 마우스 활동 범위는 매우 축소 되거나 움직일때 키보드와 간섭이 생길 수 있다는 점.

 

마우스 사용을 생각했을때 키보드를 내 몸 기준 왼편으로 놓고 사용하게 되면 마우스를 사용하다가 키보드에 두 손을 올릴시 왼쪽으로 쏠리는 현상때문에 자세도 나쁠뿐더러 손목이 아팠다는점.

 

 

 

지금은 너무 편합니다. 글 작성하면서도 키보드와 마우스에 손 왔다갔다 하면서 쳐보는데 제가 생각하던 자세가 나와서 다행입니다.

 

뿐만 아니라 방향키 포함 13키가 왼편에 있다보니 마우스에 손을 떼지 않고 왼손만으로 각종 조작이 가능해진 점도 이득이네요.

 

다만 아직은 배열이 어색해서 손이 좀 엄한곳 가있기는 한데 금방 익숙해지긴 할거 같네요. 

 

풀 윤활 되어 있다보니 기존 쓰던 알루바디 저적보다도 조용합니다. 거기다 아크릴 바디는 통통 튀는 맛이 재밌습니다. 풀알루바디는 뭔가 좀 딱딱한 맛이 있긴 했거든요.

 

 

 

사용하면서 생각해보면, 기존 키보드의 방향도 왼손잡이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같은 높이, 같은 공간에서 사용하는걸 생각해보면 말이죠. 아마 텐키까지 풀배열로 왼손잡이용이 맘에 드는게 있었다면 그걸 샀을지도 모르겠네요.

 

 

 

난생 처음 커스텀 키보드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아무 문제 없이 오래도록 쭉 함께 했으면 합니다.

 

 

 

그동안 키보드 만들어주신 benkei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