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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VE.A Test version 에 응모한 폐인교주입니다.

버밀님 께서 테스터 5인을 모집할때 재빨리 손을 들고,

토요일에 공방으로 가 직접 수령하며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우선 전체 부품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사실 이번 VE.A 테스트 버전은 하우징의 처리 방식이 변경되었을뿐.

내부는 동일하다 설명들었습니다.

스위치와 키캡까지 놓고 계산해보면

무려 7계층 이 합쳐져 하나의 키보드가 됩니다.

(무슨 일곱빛깔 무지개도 아니고...)

각 부품별 오류분까지 감안하고 보면,

제작자가 상당한 리스크를 떠 안는, 

커스텀 으로서는 무시무시한 제작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우징은 전반적으로 탄탄한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Strong Edition.

줄여서 Str + edition 

제 느낌대로 Stredition 이라 이름 붙여 봤습니다.

(String 이 떠올랐다면 당신은 개발자..;;)

위의 하우징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번에 테스트하는 외부 하우징은 '부식 방식' 이라 들었습니다.

허구연님께서 하우징을 보자마자 

기존의 매끄러운 도장에 비해 어떻냐는 질문을 해주셨는데,

당시엔 명확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탄탄할것 같네요." 정도로만 대답했었지만,

집에 돌아오는길에 왜 탄탄할것다고 대답했는지 생각이 났습니다.

답은 군용장비 & 산업장비 였습니다.

여기서 버밀님에게 부탁하나 드리자면,

아님, 한정판이라도...

이번엔 한가지 색 (퍼런색) 밖에 없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도장방식의 진짜 identity 는 밀리터리 일것 같습니다..

사하라 Edition (모래색) 이나 국방부 Edition (국방무늬) 이 진짜 잘 어울릴것 같은데,

혹시 진행되면 제게도 하우징 교체의 기회를 주세요. ㅎㅎㅎ;

사하라 Edition 의 예

국방부 Edition 의 예

직접 세세하게 본 전체적인 느낌은,

파츠별 퀄리티가 말도 못하게 높습니다.

PC 로 제작된 하판과 스큐류를 보고 가장 크게 놀랐었는데,

PC하판은 모서리가 정말 "맨들맨들" 합니다. 

손에 걸리는 느낌이 전혀 없어서,

후처리를 하셨냐고 여쭤봤는데 기계에서 나온 그대로라 하시더라구요.

CNC 에서 제작된거라고는 믿기 힘든 퀄리티였습니다.

그리고 처음보는 PC 스크류.

조그만 빛가림도 생기는것이 싫어 찾아다니며 제작하셨다 들었습니다.

그 정성도 놀랍거니와, 조립하고 나면, 퀄리티가 대단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판은 알체리 호환 기판입니다.

알프스를 좋아하는 제게는 취향저격이라.

이번달은 체리로 사용하고, 다음달은 알프스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테스트용으로 (마크님에게서 허구연님께 갔다가 제게로 온 오류있는) SP Rain Drop 을 끼웠습니다.

거의 사진용으로 분류되는 SP 키캡을 꽂은 이유는 

아래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 완성후 사진들

> 최종완성본

> 그밖에 단점들.

허구연님께서 테스트용 장비를 챙겨주시면서

"신랄하게 까주세요." 라고 하시더군요.

잘 챙겨주신 마음은 감사하지만, 있는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럴려고 지원한거니까요.

(사실은 저렴하게 구할수 있어서 한거면서...)

1. 가격

다들 뻔히 아실법한 이야기인데,

금액적인 진입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키보드 하나의 가격으로. 42점+스위치, 키캡, 공방비용, 그밖에 등등...

이래저래 감안해보면 최대 60만원여 까지 치솟는 비용이라...

진입하기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부품별 퀄리티라던가, 고심한 흔적들, 제작단가등을 고려해보면 납득이 가는 금액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42만원 또는 60여만원은 절대적으로 비싼 금액이니까요.

저도 VE.A 에 관심만 있었지, 손을 못대던 이유가 이것인데,

테스터의 기회가 없었으면, 끝까지 진입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 하우징

상당히 고심하신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긴한데,

전체적으로, 손기름에 무척 쉽게 더러워집니다.

이건 좀 치명적이지 않은가 싶은데,

하우징 감촉을 느껴보려고 여기저기 만지다보면, 광빨이 죽으니까요...;;

(하지만 사하라 Edition이라면 더 멋지겠쥬?)

더구나, 장비를 그때그때 닦아서 사용하진 않겠지요?

생각해보면 

비슷한 하우징 처리방식으로 보이는 군용장비들은 그렇지 않았던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지 상세히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짚고 넘어가셔야 할것같습니다.

(손도장 클라스...)

3. 통울림

이건 사실 예상치못했던 부분인데,

각 부품들의 높은 퀄리티에 비해 통울림이 장난이 아니게 심합니다.

(이거슨... 마치 타악기.)

오죽하면 

리니어가 아니라, 

청축이나 갈축, 백축을 Target 으로 한 하우징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했었습니다.

어쨋든 실사는 해야겠으니, 

두껍고 낮은 GMK 같은 키캡으로 어줍짢게 통울림을 잡는 시도를 하는것보다는,

어딘가 해피해킹같은,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보고자 울림소리가 큰 SP 레인드랍을 꽂아 실사 했습니다만...

흡음재 작업후 실사 잘하고 있습니다. '- '

(체리로 만든 HHKB 같아요.)

세세히 뜯어보니, 

통울림이 심한 이유는 

PC 스크류가 SUS 스크류만큼 완전이 체결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것 같은데,

굳이 비교하자면, 필코 마제스터치2 통울림과 비견된다 할수 있겠습니다.

물론, 대안도 찾았습니다.

첫번째로 SUS 스크류로 '단단히' 체결하고

기판의 하단부 (LED 들의 사이에 약 10cm * 7cm 정도의 공간) 에 5t 두께의 흡음재를 직사각형으로 잘라 넣으면

LED 불빛에 간섭없이, 통울림이 거의 다 사라집니다.

잡을수는 있지만,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단점으로 추가시켜 보았습니다.

4. B 키의 위치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

저 같은 경우 우측손으로  'B' 키를 누르다 보니

허공을 찍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 기준으로 보시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타건 흐름이 끊기는건 당연하구요.;;

다만, 

사람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B키가 무조건 우측에 붙는게 옳다는것은 아니니,

이는 배열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5. 경사

이건 굳이 단점으로 적어야 할까... 고민했던 부분인데,

애초에 경사에 대한 지원이 없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사실 저도 낮게 쓰는 스타일이라, 

붙여쓰면 제게는 편한것이 사실인데,

버고를 버고답게 사용하려고 가운데 부분을 벌려서 사용하면,

아쉬움이 매우 많아집니다.

덕핏같은 경사체가 필요해지더군요.

그부분을 상쇄하고자 benkei 님에게 아크릴 경사체를 부탁드렸는데,

도착하면 그 차이를 조금더 자세히 알수있을것 같습니다.

이것도 통울림처럼 후처리가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꼽아봤습니다.

이상으로 

지난 1일간 VE.A 를 사용한 짧은 소감을 정리하겠습니다.

앞으로 두달간 열심히 실사하면서 더 많은 단점들을(!!!!) 찾아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