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천번 660을 외쳐대니 남들이 보면 얼마나 지겨울까 싶어 

오늘은 660이 아닌 노바터치를 소개해봅니다

모든 분들이 잘 알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660배열의 토프레 무접점 키보드 660C를 커스텀하는 데에 있어

노바터치라는 키보드의 존재가 없었다면 아얘 시도조차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무접점 커스텀에 필요한 노바터치의 대수를 4대로 정했었는데

드디어 다 모이게 되어 기념으로 사진을 남기려 합니다

우측부터 순서대로

첫번째는 무접점 커스텀을 하고 남은 부품들로 구성해 만든 하이브리드 무접점 키보드입니다

러버돔과 실린더는 660C, 스프링과 하우징,기보강은 노바터치

그리고 키캡은 660C 키캡 두벌+10주년 리얼포스 키캡+레승 블루,그레이+엔조이 스페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세상에 단 한 대밖에 없는 토프레 무접점이 되었습니다 의도하진 않았는데;;

키감의 경우 노바터치 하우징 특유의 단단한 체결력 덕분인지

순정 660C보다 훨씬 고르고 안정적인 키감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좋은 주인 찾아 떠나기에 마지막 사진이 되겠군요

660에 밀려 제게 찬밥대접을 받았지만 이제 그 분 손에서 잘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는 정품 구성의 순정 노바터치

세번째는 매스드랍발 베어본 노바터치

네번째는 아낌없이 모든 것을 다 내주고 생명이 다해버린 노바터치의 뼈대입니다

제가 노바터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품은 역시 체리키캡 호환용 실린더와 45g 균등 러버돔입니다

실린더야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한 이유는 토프레사에서 나오는 유일한 체리 키캡 호환용 무접점 실린더라는 점입니다

일반 문자키는 사실 한성을 비롯한 대륙 무접점의 실린더로 대체 가능하지만

대륙 실린더의 서걱거림과 스태빌 키를 대체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노바터치만이 유일한 해답이었습니다

그리고 러버돔

잘 안알려진 사실이지만 노바터치의 러버돔은 토프레 모든 키보드 중 유일하게 어떠한 분절도 없는 한 장짜리 러버돔입니다

분절이 없이 모두 이어졌기 때문에 키감이 튀는 일 없이 안정적입니다

흔히들 일문 리얼포스의 러버돔이 한장짜리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자세히 보면 하단열 몇몇개의 키가 따로 분절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일문 러버돔의 경우 ANSI배열의 토프레에 이식시 어떠한 방법으로도 완벽히 들어맞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호환이 전혀 안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45g 균등은 무접점에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압력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이상적인 러버돔입니다

리얼포스 45g 균등의 경우 엘리트키보드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인기 때문에 재고가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재고가 다시 들어올 때에 맞춰 많은분들이 조금 번거로운 방식으로 해외구매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노바터치의 러버돔을 활용해 45g 균등 키보드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커스텀하는 데에서 굉장히 자유로운 이점이 있습니다

키랩이 어쨌든 체리 기계식 위주의 커스터머들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무접점 커스텀(혹은 튜닝)은 굉장히 낯설 것입니다

게다가 노바터치라는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많이 주목받지 못하는 키보드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심지어 토프레가 아닌 대륙 무접점으로 알고 계신 분도 흔히 있습니다

제게 있어서 노바터치는 무접점 커스텀의 알파와 오메가나 다름 없는 키보드라 한 번 이렇게 소개해 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노바터치를 비롯한 각종 토프레 키보드를 활용한 무접점 커스텀 및 튜닝을

지속적으로 키랩 회원분들께 소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