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름 첫번째로 조립한 풀알루미늄 하우징이네요. 곤님의 CNC가공 하우징인 NerD Crystal TKL입니다.
곤님 하우징 디자인은 정말 좋아해요. 당장 Nerd tkl 아크릴 텐키리스 7대, Nerd Tkl CNC 하우징은 이것 포함해서 두 대
조립했네요.
아크릴 하우징은 아무래도 아쉬운게.. 유연한 소재라 키보드의 중간 부분을 누르면 낭창낭창 휘어버리는..
키감 및 내구도와는 별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웬지 모르게 그 느낌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곤님께 의뢰하여 Crystal TKL 블투 콤보용 하우징을 하나 뽑았는데, 알루 상판 / 폴리 중판 / 폴리 하판 조합인데도
살짝살짝씩 휘더라구요. 흠..
마지막으로 상중하판 모두 무리하게 알루미늄으로 뽑은 게 바로 이놈입니다. 확실히 튼튼합니다.
중판은 알루로 만들 경우 LED 디퓨징 자체가 안 되고, 하판을 알루로 만들 경우 배터리가 실장되는 곳의 두께가 0.5mm밖에
안 되서 가공 후 아노다이징 시 염료가 침식해서 녹아버린다고 하네요. 제작할 수는 있지만 공정률이 좀 낮아서.. 추가금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으나, 깔끔하게 한 방에 뽑아주셨습니다.
확실히 튼튼합니다. 키감을 떠나서 이 디자인에 이 강도를 가졌으니 아주 만족스럽네요.
아래는 부품별 상세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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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 : CNC 가공 알루미늄 하우징
- 2T 상판 실버 아노다이징
- 8T 중판 스카이블루 아노다이징
- 2T 하판 실버 아노다이징
+ 스카이블루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범폰 + 알루미늄 볼트
기판 : NerD TKL PCB V2.0, 블루투스 콤보
스위치 : 와이즈 추출 체리 구형흑축(크라이톡스 103+107 윤활, 곤프링 62g + LSD 윤활, 스티커 유격감소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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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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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판 세팅부터 시작합니다. 데스크토리티 베스트 어워드 기념 기판이네요. 소자 전체 SMT에 블루투스 모듈까지 땜해서 보내주셔서.. 실제로 솔더링할 것은 배터리, 딥스위치, 스위치만 땜하면 됩니다.
아무래도 상중하판 모두 알루미늄인지라, 블루투스 모듈의 수신률 문제가 좀 있어서 걱정이 된 지라.. 위와 같이
안테나 작업을 해 두었습니다.
FC155BC 모듈에는 꽤 고감도 칩안테나가 들어가는데요, 감도를 떠나서 알루미늄 안에 갖혀있으므로 전파방해가 상당할 듯 합니다. 칩안테나 상단 필름을 벗기고, 안테나 노출부위에 테프론 와이어를 솔더링하고 눈썹테이프로 쇼트방지 처리를 합니다.
USB 홀 부근까지 연장하여 케이블을 고정(순간접착제 썼습니다. ^^)하여 전파수신을 유도합니다.
블루투스의 경우 2.4GHZ대역을 쓰는데.. 무슨 이론이나 작업방법 그런 거 없이 케이블을 길게 늘여놓기만 했어요.
안테나가 되는 매질의 특성을 크게 안 탄다고 들어서.. 대충 붙여놨습니다만 효과가 상당히 좋네요.
방문 닫고 건너편 방에서 조작해도 반응이 칼같습니다. 성공입니다 ㅎㅎ
알루 상판겸보강판인데요, 체리 mx스위치의 보강판 레퍼런스 두께가 1.5MM에요. 스위치에 걸리는 부분이 딱 체결되게끔..
곤님은 보강판을 2MM 두께로 뽑고 각 스위치마다 0.5MM씩 체결홈을 파 두시는 형태로 디자인하셨네요.
스테빌 철심 부분도 동일하게 처리가 되어 있어요. 좀 더 튼튼한 느낌이 듭니다.
블루투스 모듈 및 충전 관련 소자는 이미 납땜되어 있네요. 스테빌 고정용 고정심 작업 진행하고, 난연 흡음재 5t를 적당히
재단하여 하판에 부착합니다.
센쥬 무연은납 쓰는데, 그냥 묻지마 유연납 쓸때보다는 플럭스 자국이 적지만 그래도 사진찍어서 확대하면 좀 거슬리네요.
플럭스 제거제 한번 뿌려서 없애고 싶었습니다만 이미 배터리를 솔더링해버렸고.. 쇼트날까봐, 그리고 배터리 디솔하기 귀찮아서.. 그냥 냅뒀네요. -_-ㅎㅎㅎ
완성품입니다. 키캡은 볼텍스 체리높이 승화입니다. 색 배합이 은은하니 좋네요.
너드 크리스탈 하우징 자체가 면적을 대단히 좁게 가공해서 그런지.. 풀 알루미늄 하우징에 기판, 배터리, 키캡, 스위치 무게를 다 더해도 933g입니다. 면적 자체는 작아서 들었을 때 느낌은 꽤 묵직합니다.
텐키리스 풀알루가 1Kg 이하가 되는 모델이 있나요? ^^: 신기하네요.
USB 포트 부분이 꽤나 정교합니다.
볼트도 같은 색깔로 아노다이징 해주셨어요. 쉬멕스에서의 그 친밀한 SUS304 스텐 볼트가 아닌 알루미늄 볼트입니다.
스텐볼트랑 양손에 하나씩 들고 비교해보면 무게 차이가 쬐끔 느껴져요. -_-ㅎㅎ
문제의 알루하판 배터리 실장부분인데요, 두께가 얇긴 얇은지 그 부분만 울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되게 얇아서 불안할
정도인데.. 생각보다 튼튼합니다. 배터리 실장하고 조립하니 찢기거나 그런 황당한 일은 없을 것 같네요. -_-ㅋ
우리의 친구 3M 눈물범폰입니다. 하판 가공 시 거의 0.3mm 수준으로 살짝? 홈을 파둬서 범폰이 들어갈 공간 및 간격이
칼같이 셋팅되어 있습니다.
알루미늄도 중판 및 볼트와 같은 색으로 아노다이징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무광삘에 은은하니 예쁩니다.
후면 스위치 부분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
장인정신이 느껴집니다.!!
멋진 제품과 사진 잘보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