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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다음 키보드가 결정되고, 자신이 추구하는 최종병기에 가까워 집니다.

이번 기회에 과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키보드를 콜렉팅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첫 키보드

2004년 겨울, 지인으로부터 키보드를 추천받고 구입한것은 체리의 ML4400이었습니다.

현재의 취향은 그 키보드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연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4400은 ML방식이라는 소형 기계식 스위치가 내장되어 있고, 4100과 다르게 편하게 퍼져있는 레이아웃과 트랙볼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엔터의 모양이 ISO 엔터, 즉 ㄱ엔터에 닮아있습니다.

네, 이것이 저의 엔터 취향을 결정해버린 원인이 되었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509616



# 필코와의 인연

이후 2005년 2월 처음으로 구입한 갈색축은 JIS 배열의 마제스터치 초기형이었습니다.

구하게 된 이유는 당시에는 체리 갈색축이 컴팩 로고의 1800, 11800과 값비싼 MX 5000에만 확인되었고

MX 3000이나 1800에서는 보강판이 없기에, 유저가 개조한 카이저 버전을 구해야 했으나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카이저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미있는점은 초기형 마제스터치에는 리니어 타입인 흑색축이 스페이스바에 내장되어 독특함을 더했습니다.

물론 Majestouch에서 US배열, ASCII 레이아웃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ㄱ엔터에 대한 취향은 점점 깊어졌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510944



# 수집의 시작

2005년 봄, MX1800의 복각이라 불리는 G80-1862 LPMEU-2 R17을 구하면서 구분감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POM 키캡이 적용되어 있었고, 레이저 각인과 미끄러울정도로 부드러운 표면이 특징이었습니다.

기존에 1800 블랙버전은 스위치와의 체결력이 느슨한 이색사출 버전이 대부분이었기에

이 제품에서 느끼는 구분감은, 마제스터치에서 느끼던 갈색축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가끔이지만 개조하지 않고 그냥 소장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http://www.kbdmania.net/xe/517349



# 그리고 커스텀

처음으로 개조를 했던 것은, 스위치 교체 였습니다.

당시에는 마제스터치 청색축 버전이 없었고, 지인이 구입했던 청색축으로 개조된 MX 3700이 부러워서

청색축 몇개만 구해서, 마제스터치의 텐키에만 청색축을 이식 했었습니다.

당시의 기록이 존재하는데, 이때부터 커스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커스텀이라 부르기도 민망하군요...

http://www.kbdmania.net/xe/512993



# 키보드의 다양성

FKB108M/JB과 G80-1862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느낀것은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키보드이고, 동일한 체리 갈색축이면서 다른 듯한 키감에 대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이것은 넌클릭에 대한 집착의 시작이었으며, 동시에 여러 키보드의 소유해야 한다는 개념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보강판과 미보강판의 차이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생각 할 수도 있으나

추후에 보강판을 추가한 1800과 마제스터치는 또 다른 느낌이라,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키보드의 재미를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kbdmania.net/xe/515309



# 스위치의 가치와 마개조

현재는 그렇지 않지만, 과거에는 스위치의 종류에 따라서 키보드의 가치가 달라지곤 했습니다.

동일한 키보드에서 다른 스위치가 적용된 키보드는 체리 MX 시리즈가 보편적이었지만

대부분의 메이커와 브랜드에서는 동시기에는 한가지의 디자인에서, 한가지의 스위치가 많았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비교적 저렴한 키보드(3~5만원대)는 체리 청색축이 가장 많았으며

중고키보드에서는 체리 흑색축이 가장 보편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갈색축이 비교적 가격대가 높았고, 백색축은 클릭이든 넌클릭이든 밀크축이든 간에 흔하진 않았습니다.

그러한 사정으로 시작된 것은, 체리 흑색축에 청색축 스프링을 이식하는 변태스위치의 시작이었습니다.


스프링 공제가 없었던 과거에는, 당연하게도 순정 사용율이 높았습니다.

문제는 멤브레인에서 체리 기계식으로 넘어온 사용자들의 불만은 흑색축에 대한 키압이었습니다.

리니어에 대한 이해와 인식입력되는 수준만 눌러주면 흑축도 좋지만, 깊게 바닥까지 누르는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손쉽게 구하던 청색축과 흑색축의 조합이 시도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이것이 스프링 교체를 통한 변태 흑축, 변태 청축의 개조입니다.

위에 설명했듯 흑축과 청축은 비교적 구하기 쉬웠던 스위치였고, 비교적 키압이 높다고 느껴지는 신형 흑축은 무겁습니다.

그래서 청색축에서 스프링을 추출하고, 흑색축에 이식하여 가볍고 부드러운 흑색축이 탄생했습니다.

그 잔여물인 변태청축도 일부에서는 오히려 순정 청축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긴 했습니다.

현재는 체리 적색축도 보편적으로 유통되고, 스페이스바에서 쓰던 녹색축도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기이니

이러한 사건 내용은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구형 흑축에 키압을 균일하게 하기 위해서, 상태좋은 청색축에서 스프링을 뽑아썼던 기억이 납니다.

http://www.kbdmania.net/xe/106201



# 소장의 법칙

키보드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해지는 키보드의 종류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새 제품을 구하는 쇼핑몰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서의 중고도 차이를 보입니다.

아무리 많이 판매된 제품이라도 중고가 거래되지 않는 시점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서 체리 이색사출의 MY나 MX 3000은 흔하게 거래가 되었으나, 이제는 중고로도 별로 없다고 느낍니다.

현재의 키보드가 필요없다고 하여도, 일정기간 소장하고 1달 이상은 사용하고 판매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판매하고 몇년지나서 구하려면, 두번 다시 동일한 키보드를 구할수가 없었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530492



# 금속 키보드

처음으로 즐겨썼던 금속 키보드는 FILCO FKB-91JPM입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키보드가 플라스틱이었고, 빈티지 키보드에서나 하부 하우징이 금속이었습니다.

물론 CNC 가공된 첫 공제 키보드인 또뀨세이버가 나오기 이전이라, 당연하게도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처음 금속 키보드를 구하게 된 이유는, 키보드의 중량이 키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여

무게로 책상과 키보드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래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금속하우징이 플라스틱에 비해서, 뒤틀림이 적었다는 것 입니다.

이는 스위치가 눌리면서 결합된 보강판과 하우징의 연장선상에서 보다 안정감 있는 타건가능 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속하우징은 부피에 대비해서 중량이 높아서, 플라스틱에 비해서 사용중에 발생하는 움직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스위치가 고정된 상태에서는 가장 안정적이라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겨울에는 너무 차갑다는점과 파워타이핑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손이 쉽게 피로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kbdmania.net/xe/522571



# 컬러키캡

개인적인 첫 컬러키캡이었다고 한다면, 확장2 아비드 키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컴팩트 키보드에 약간의 독특함을 주기위해서 적용했던 것인데, 이것을 원인으로 이후로는 키캡질에 열중하였습니다.

2004~2006년이 최종병기를 위한 기간이었다면, 2007~2009년까지는 키캡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베이지가 싫다며 3000 SUB를 헐값이 판매한 이후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블랙 이색사출이나 베이지 염료승화에서 벗어난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덕분에 한다바이트까지 이어진건 아닐까 지금도 생각합니다.

http://www.kbdmania.net/xe/542830



(추가 작성 및 수정중)

# 1방식 1키보드

# 장터이야기

# 블로그의 시작

# 커뮤니티 유감

# 루습히

Who's 루습히

profile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

  • profile
    흰둥이친구 2016.04.23 21:42
    1862는 옆동 장터에 판매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아직 팔리지 않은 것 같아요.
    소장하고 싶으시면...^^;;
  • profile
    루습히 2016.04.23 21:47

    저는 과거에 제가 써봤던, 그때의 그것이 가지고 싶더군요...

    타임머신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ㅠ

  • profile
    아스라한 2016.04.23 22:01
    악마적인 ㄱ자 키캡과의 잘못된 만남..
  • profile
    루습히 2016.04.23 22:05
    좌쉽은 내 운명!
  • ?
    TimBer 2016.04.23 23:24
    ㄱ엔터 vs 좌쉽 키캡리그의 시작 ㄷㄷㄷㄷ
  • ?
    DeRie/흐엉 2016.04.23 22:10
    제가 유치원 다니기 시작했던 해부터 수집 하셨었군요...ㄷㄷ
  • profile
    초탁 2016.04.23 23:02
    장패드 하나면 모든 모양의 키보드가 평등합니다.
  • profile
    DarthVader 2016.04.24 01:39
    키보드를 최근에 접하게된 저로써는 굉장히 재미난 글이네요!!! 잘 보구 갑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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